“엄마의 덕질” 라이관린 포카 교환 현장 따라간 초3 아들 일기

2017-1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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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올린 트윗은 리트윗 6000여 개를 넘기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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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멤버 라이관린(賴冠霖·16) 팬 아들이 쓴 일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트위터 사용자 A씨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쓴 일기를 공개했다. A씨는 "강남 핫트(핫트랙스)에서 포카(포토카드) 등을 교환하는 동안 탄생한 아들 일기"라며 "창피하긴 한데 너무 웃기다"라고 말했다.

이날 A씨 아들 B군은 '엄마의 덕질'이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썼다. B군은 "오늘은 라이관린 사진을 얻으려는 엄마를 따라왔다가 강남까지 와버렸다"라는 문장으로 일기를 시작했다. B군은 "오는 길에 9호선도 오랜만에 타고 노래도 부르며 신나게 왔지만, 막상 오니 공허하다"라고 말했다. B군은 "라이관린 사진 한 장 교환하는 것도 힘들 텐데 8장을 더 교환해야 한다니! 상상만 해도 지루하다"라며 한탄했다.

B군은 "혹시 몰라 비상식량도 챙겨오고 엄마 몰래 베이와 런처(장난감)도 가져왔지만 막막하다"라며 "최대한 빨리 (포카) 교환을 끝나고 집으로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B군은 "라이관린 사진을 얻으려고 성내동에서 강남까지 오는 사람은 아마 우리 엄마밖에 없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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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군은 "엄마는 라이관린 사진을 더 구하려고 강다니엘, 김재환, 황민현, 배진영, 옹성우 사진까지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B군은 "어떻게 보면 엄마가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라고 썼다. B군은 "마침 하나 더 교환해 7장 남았다. 아~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떡하지?"라는 문장으로 일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A씨가 올린 트윗은 리트윗 6000여 개를 넘기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아들이 정말 귀엽다, 글을 잘 쓴다"는 사용자들 멘션이 이어졌다.

20일 A씨는 위키트리에 "사람들이 얼마나 (아이돌을) 좋아하는지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워너원 기사나 TV 내용을 아이에게 잘 말해준다"라며 "아이가 앨범 구입 현장을 보면 신기해할 것 같아 같이 데려갔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그날 아이 반 숙제가 일기밖에 없었는데 집에 늦게 올 것 같아 그쪽 커피숍에서 숙제했다"라며 "담임선생님이 별 다섯 개를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가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일기도 잘 쓴다"라고 밝혔다. A씨는 "얼마 전 이해인 수녀님께 편지글 형식 독서록을 썼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잘 썼다고 칭찬했다"라며 "담임선생님이 수녀님께 편지를 보내주셨고 수녀님이 아이 반까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위키트리 기사가 나가는 기념으로 아들에게 "관린 형아처럼 멋지게 자라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A씨가 라이관린 포카 교환을 위해 들고   간 사진 /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A씨가 라이관린 포카 교환을 위해 들고 간 사진 /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A씨가 얻은 라이관린 사진 /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A씨가 얻은 라이관린 사진 / 사용자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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