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내식당에 대통령이 구입한 '포항 과메기' 나온다

2017-11-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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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하기 전, 포항 죽도시장을 들러 과메기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풍으로 건조하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 / 뉴스1
해풍으로 건조하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 피해가 발생한 포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입한 '포항 과메기'가 청와대 구내식당 메뉴로 나온다.

청와대는 27일 출입기자들이 근무하는 춘추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포항 과메기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했다. 춘추관 구내식당 식사 비용은 한 끼 3000원이다.

27일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포항 과메기 / 손기영 기자
27일 청와대 춘추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포항 과메기 / 손기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포항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한 주민이 침체에 빠진 포항 경제를 살리는 뜻에서 문 대통령이 과메기를 구입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당시 문 대통령과 포항 주민이 나눈 대화다.

주민 : 여기 포항하면 과메기 잖아요. 경주도 지진 나고 1년 동안 경제가 굉장히 침체됐습니다. 근데 포항도 지금 썰렁합니다. 그래서 이거 과메기 드시고 홍보 좀 해달라고...

문 대통령 : 우리 전 국민이 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 이런 거...

주민 : 원래 죽도시장 많이 오시는데 뚝 끊어졌단 말입니다. 이거를 전국적으로 홍보해시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많이 홍보해주시고 살려주세요.

문 대통령 : 말씀하신 김에 좋은 과메기 구하는 요령. 이걸 듣고 (싶습니다)

주민 : 과메기는 윤기가 나면서 선홍색을 띤 게 맛있습니다. 드실 때 배추 하고 김 하고 여기 있는 거 다 넣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러면 비린내도 안납니다.

당시 함께 있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메기를 사서 청와대 식구들과 출입기자들에게 나눠주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청와대로 복귀하기 전, 포항 죽도시장을 들러 과메기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식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지난 24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식사를 하는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