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이를 위로하는 노래' 종현이 쓴 노래 가사 12선
2017-12-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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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김종현·27)이 세상을 떠났다. 뛰어난 보컬이자 부지런한 창작자였던 종현은 생전에 작사, 작곡도 쉼 없이 했다. 종현이 쓴 가사에는 위로가 담겨 있었다. 고인이 쓴 가사 일부를 소개한다.
1. Lonely/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지친 널 볼 때면 내가 너에게 혹시 짐이 될까 많이 버거울까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너에게 티 내기 싫어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날 이해해줘
2. 1000/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그대 날 안아줘 내 어깨에 기대줘 단단히 날 믿어줘 넌 알잖아?
말 안 해도 안다는 말 가슴 뭉클한 말인 건 맞지만 다 알아도 말해줘
3. 멍하니 있어/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가끔씩 난 혼자 있고 싶어 텅 빈 내 방 침대 누운 채 아무 생각하기 싫어
가끔씩 날 숨 막히게 조르는 것 모두 전부 미룬 채 조용히 있고 싶어
4. 엘리베이터/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솔직히 말해 봐요 많이 외로워하잖아요. 솔직히 말해 줘요 더는 무리인 걸 알잖아요
언제부터 혼자였나요? 거울 속 나와 눈 맞추는 게 어색할 정도죠 나는 나는 나는
5. 놓아줘/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세상에 지친 날 누가 좀 제발 안아줘 눈물에 젖은 날 누가 좀 닦아줘 힘들어하는 날 제발 먼저 눈치채줘 못난 날 알아줘 제발 날 도와줘
6. 따뜻한 겨울/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
다시 돌아온다는 말 참 예쁜 말이지
다시 또 만날 그 날이 약속된 안녕인 거니까
7. 하루의 끝/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
네게도 내 어깨가 뭉툭한 나의 두 손이 지친 너의 하루 끝 포근한 위로가 되기를 자연스레 너와 숨을 맞추고파 빈틈없이
널 감싸 안는 욕조 속 물처럼 따뜻하게 또 하나도 빈틈없게 서툰 실수가 가득했던 창피한 내 하루 끝엔 너란 자랑거리 날 기다리니
(중략)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8. 산하엽/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
시간이 지나 흰 꽃잎들도 투명해진 기억 없이 시들어 가겠지
아 슬픔에 흩날리는구나 아 눈물에 젖어가는구나 시간이 지나 ...
9. 내일쯤/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1`
내일쯤 힘내면 돼 아니 너 모레쯤이라도 돼
한 달쯤 너 우울 우울해도 나 여기 서있을 거야
10. 늘 그 자리에/ 샤이니 Sherlock
늘 그 자리에 있어 날 지켜줘서 늘 내가 받을 비난 대신해서
아무 말도 없이 날 감싸준 네 모습을 이젠 내가 거울처럼 비추려 해
(중략)
힘들어져 포기하고 싶을 때 약한 맘에 도망치고 싶을 때
작은 네 손이 내겐 가장 큰 힘 되는 걸 평생 널 위한 노랠 불러 줄게
11. 우울시계/ 아이유 Modern Times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리 우울한 것도 시간이 흐르면 힘들다 징징댔던 것도
한때란다 한때야 날카로운 감정의 기억이 무뎌진다 무뎌져 네모가 닳아져 원이 돼
12. 한숨/ 이하이 SEOULITE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