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실명 할 수도 있대” 아내 얘기에 추신수가 했던 말 (제작진 눈물)

2018-01-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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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와 하원미 씨 부부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곰TV, JTBC '이방인'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선수와 하원미 씨 부부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 추신수, 하원미 씨 부부와 서민정, 안상훈 씨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하원미 씨는 "남편이 2007년 팔꿈치 부상을 당해서 수술을 했다"며 "그 당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사이를 왔다갔다하던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하 JTBC '이방인'
이하 JTBC '이방인'

하원미 씨는 "야구선수에게 어깨, 팔꿈치 수술은 치명적"이라며 "재활 못해서 선수 생활 그만 두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그때 당시 남편이 저한테 '한국 갈래?'라고 물어보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하원미 씨는 "꿈을 품고 미국 왔는데 책임감과 이런 것 때문에 꿈을 접고 다시 한국으로 간다는 게 그건 아닌 것 같았다"며 "근데 불안이 쌓이면서 제가 불면증이 생기다가 하루는 눈이 점점 안 보이기 시작하더라. 한쪽 눈이"라고 했다.

이어 "병원에 가니까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 수술하면 괜찮은 거냐고 물었더니 '그러다 실명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원미 씨는 "남편이랑 집으로 가는데 결과가 아직 안 나온 상태였다. 남편한테 '나 눈 안 보이면 어떻게 하지?'라고 하니까 남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원미 씨는 "남편이 '너 때문에 내가 야구를 하는데 네가 눈이 안 보이면 야구 그만두고 내 눈을 너한테 줄게'라고 하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원미 씨 말에 추신수 선수와 제작진도 눈물을 흘렸다.

하원미 씨는 "기사나 그런 거 보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가서 바로 마이너리그를 거쳐서 지금 성공한 메이저리그 선수 추신수'라고 하지 않나"라며 "근데 그 한줄에 너무 많은 희로애락이 있다"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