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엔딩 음악' 나오는데 문 대통령이 갑자기 마이크 들고 한 말

2018-01-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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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았다. 예정에 없던 '즉흥 발언'이었다.

국민방송 KTV

지난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모두 17개 언론사 기자들이 질문 기회를 얻었다. 이날 내·외신 청와대 출입기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나머지 기자들은 질문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아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행사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기자회견 마무리 멘트를 했다.

윤 수석은 "질문은 모두 끝났고요. 여러분들 질문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대통령 직접 지명 방식 기자회견을 해봤는데요. 일부 양손을 드신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인형을 들고 오셔서 올리신 분도 계시고, 눈도 안 마주쳤는데 몸이 몸부터 일어나신 분도 계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아마 새로운 문화가 정착돼 갈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오늘 회견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언론인 여러분, 시청해주신 국민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윤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께서 퇴장하시겠습니다. 장내에 계신 여러분..."이라고 말하고 행사장에 '엔딩 음악'이 나오려고 할 때, 문 대통령이 갑자기 마이크를 잡았다. 예정에 없던 '즉흥 발언'이었다.

퇴장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일어서려던 청와대 기자들은 움찔하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문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지 이목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오늘 질문 기회 못 드린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고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오늘 질문하지 못하신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시간 관계상 미처 질문권을 주지 못한 기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말이었다.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문재인 대통령 / KTV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문재인 대통령 / KTV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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