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았다” 선예 남편이 만난 지 '3일' 만에 결혼 결심한 이유

2018-02-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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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가 아이티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똑같이 이미지 메이킹 때문에 오는 건 줄 알았다”

곰TV, JTBC '이방인'

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의 결혼 후 일상이 방송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는 캐나다에서 5년 차 주부로 생활하고 있는 선예가 나왔다. 선예는 지난 2013년 교포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한 뒤 두 아이를 낳았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는 서민정 씨 가족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식탁에 둘러앉은 선예 부부는 서민정 씨 부부에게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선예는 봉사 활동을 위해 아이티로 떠났을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다들 마주치면 인사를 하는데, (남편은) 저랑 마주쳐도 인사 안 하고 그냥 지나가더라.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고 했다.

제임스 박 선교사는 "그때 연예인들이 와서 그냥 사진만 찍고 떠나버리는 경우가 있었다"며 "원더걸스 선예가 아이티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똑같이 이미지 메이킹 때문에 오는 건 줄 알았다"고 했다.

이하 JTBC '이방인'
이하 JTBC '이방인'

그는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마음이 녹았던 순간이 있었다"며 선예와 함께 위험 지역인 '콜레라 클리닉'에서 봉사했던 일화를 전했다.

제임스 박 선교사는 "같이 도착했는데 선예가 없어졌다. 찾아다녔는데 환자실에 있더라. 그곳 환자들은 계속 양동이에 설사와 토를 하는 그런 상태였다"고 말했다.

제임스 박 선교사는 "더럽고 냄새도 많이 나고, 콜레라라는 질병이 전염성도 굉장히 강하다. 근데 그걸 다 닦아주면서 돌봐주더라. 그때 정말 충격을 받았었다"며 아내에게 반하게 된 순간을 밝혔다.

그는 이후 진심으로 봉사하는 선예를 보며 결혼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제임스 박 선교사는 "만난 지 3일 밖에 안됐는데 마음에 (결혼해야 겠다는) 확신이 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선예도 그랬다더라"고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