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잠긴 문' 드럼세탁기에 갇혀 질식사한 5세 아이
2018-0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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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는 문이 닫히면 자동으로 잠겨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설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5살 일본 남자아이가 드럼 세탁기에 갇혀 질식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은 5세 남자아이가 지난 27일 집에 있는 세탁기에서 무의식 상태로 발견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아버지는 아이가 세탁기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응급차를 불렀다. 아이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아버지는 2층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는 잠에서 깬 뒤 아이가 보이지 않자 집안 곳곳을 찾아보다가 1층에 있는 욕실 세탁기 안에서 아이를 발견했다.
병원 의사는 세탁기 내부의 밀폐된 상태로 인해 소년이 질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탁기는 건조 겸용으로 문이 닫히면 자동으로 잠겨 안에서 빠져나올 수 없도록 설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카이 경찰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아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2008년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8살 박모 군은 거실에서 혼자 놀다 사라진 뒤 세탁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드럼세탁기는 들어가기 쉬운 데다 안에서 열 수 없는 구조로 돼 있어 일단 닫히면 빠져나올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