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을 위한 오티/새터 팁 7가지

2018-0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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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벌써 편 가르거나 남 따돌리는 친구가 있다면 멀리하자

이하 JTBC '청춘시대' 시즌2
이하 JTBC '청춘시대' 시즌2

2월이다.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 기간이다.

대학 오티는 보통 학생회 집행부가 주관한다. 1박 2일 또는 2박 3일 정도 시행한다. '새터(새내기 배움터)'라는 표현을 쓰는 대학도 많다.

기자는 학부 때 학생회 임원이었다. 오티, 엠티 등 학생 자치 행사를 여러 번 이끌었다. 신입생들이 자주 하던 질문을 토대로 글을 써봤다.

1. 오티에 가든 안 가든 정보는 챙겨야 한다

오티에 꼭 참석할 필요는 없다. 대신 오티 때 어떤 교육을 받는지 알아두자.

신입생 오티는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니다. 수강신청, 복수전공, 동아리, 학과 생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기회다.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

2. 당장 친구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오티에서 함께 다닐 친구를 찾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신입생이 많다.

마음을 편하게 먹자. 친한 친구는 계속 바뀐다. 중고등학교 때를 떠올려보자. 입학식 때 말 섞은 친구와 졸업 때까지 계속 친한 경우는 많지 않다.

신입생 오티는 서로 인사하는 자리일 뿐이다. 동기, 선배 이름만 익혀도 문제없다.

3. 오티에서 본 모습이 그 사람 전부는 아니다

대학은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 내 기준에 특이해 보이는 친구도 있을 수 있다.

대학 동기는 짧으면 2년, 길면 5~6년은 같이 봐야 한다. 사람은 계속 변한다. 며칠 동안 본 모습만으로 쉽게 판단하지 말자.

4. 벌써 편 가르거나 남 따돌리는 친구가 있다면 멀리하자

이런 친구와 가깝게 지내면 나만 구설수에 오른다.

5. 술 안 마셔도 된다

술을 무리하여 마실 필요는 없다. 요즘 대학가는 술을 강권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학 신입생일 때 선배가 해준 말이 있다. 기억에 남아 인용한다.

"술을 안 마시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술을 억지로 먹이는 문화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6. 출신 고등학교, 수능 점수, 수시 전형 질문은 조심해야 한다

대학에는 비슷한 성적대 친구가 많다. 출신 고등학교나 수능 점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이때 조금만 조심하자. 상대가 먼저 밝히기 전까진 묻지 말자. 어떤 수시 전형으로 합격했냐는 질문도 위험하다. 가정환경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7. 부당한 일을 당하면 신고해야 한다 (얼차려, 폭언, 성희롱)

매년 신입생 오티 행사에서 위계질서 관련 사고가 터진다. 대표적인 예가 얼차려, 폭언, 성희롱이다.

기자는 학과 군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대학 신입생을 도와준 적 있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독자를 위해 간단한 매뉴얼을 남겨둔다. 이 매뉴얼이 정답은 아니다. 참고만 하면 된다.

1) 증거를 모아야 한다. (영상, 캡처 등)

2) 학생회, 학과장 교수, 학교 본부 등에 알리자.

3)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를 찾자.

4) SNS, 언론 제보 등을 생각해보자. 물론 이는 최후 선택으로 남기는 게 좋다. 현실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경우도 많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