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말한 김여정 글씨체가 특이한 이유
2018-02-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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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모란봉 클럽'에서 새터민들은 김여정 제1부부장의 필체를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특이한 필체가 재조명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모란봉 클럽'에서 새터민들은 김여정 제1부부장 필체를 언급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김지영 씨는 "북한에서는 모든 걸 글씨로 써야한다"며 "저렇게 쓰면 빨리도 쓰고 저 글이 멋있어 보이는 거다"라고 말했다.
북한 유치원 교원 출신 김가영 씨는 "저 필체는 체계적으로 교육 받은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글씨체"라고 했다. 북한 리듬체조 선수 출신 박수애 씨는 "제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글씨체"라며 "김일성이 항상 저런 글씨체를 썼는데 김여정이랑 필체 느낌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성대현 씨가 "김일성이 썼다면 고위 간부들이나 김 부자 집안의 글씨체인 거냐"고 묻자 박수애 씨는 "그렇다"며 "김일성이랑 김정일도 저런 똑같은 필체를 써왔다"고 답했다.


남한 정착 2년차 CEO 김일국 씨는 "저거는 비공식적으로 백두필체 혹은 용남산 필체라고 한다"며 "글씨가 70도 정도 눕는데 글자가 우측으로 누울수록 자신감이 있다는 거다. 대학에서 백두필체를 교육한다. 획을 내려 그을 때 꼬리 끝을 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려쓰는 획은 수직으로만 쓴다"며 "자음에서 글씨가 다 위쪽으로 향하는 거는 의지와 강력한 확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 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