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새치족 필수템” 새치 커버 마스카라 4종 직접 비교해봤다 (+순위)

2018-03-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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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새치로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해 '새치 마스카라'를 직접 비교해봤다.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넌 나이도 어린 게 왜 이렇게 흰머리가 많냐?"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생기는 흰머리와 다르게 새치는 10대나 20대에서도 생겨난다. 가장 주된 원인은 유전이다. 서울대병원에서 새치가 있는 10~20대 남성을 연구한 결과 가족력이 있으면 새치가 생길 위험이 19배나 많았다.

스트레스, 영양소 부족 등도 주요한 원인이다. 우리나라 10대와 20대는 시험, 학업, 취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다이어트에 나섰다가 영양 부족 상태에 빠지는 이들도 많다. 새치로 고민하는 10대, 20대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치 관리는 귀찮다. 듬성듬성 난 새치를 모두 뽑거나 잘라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비싼 돈을 주고 꾸준히 염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새치족'들이 사용하면 좋은 아이템이 있다. 바로 '헤어 마스카라'다. 속눈썹을 올려주는 마스카라와 똑같은 형태로, 머리카락을 임시적으로 코팅해 흰머리를 감춰준다.

이하 오세림 기자
이하 오세림 기자

새치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다양한 '헤어 마스카라'가 출시되고 있다. 구하기도 쉽다. 여러 드러그 스토어에서 헤어 마스카라를 판매하고 있다.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망설이는 새치족들을 위해 가장 대중적인 드러그스토어 네 곳(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아리따움)에서 판매 중인 헤어 마스카라를 비교, 분석해봤다. 제품 별 순위도 매겼지만 기자 개인 의견이 담긴 내용이니 참고만 하면 되겠다.

왼쪽부터 스킨베네핏, 려 우아채, 세븐에이트, 리체나
왼쪽부터 스킨베네핏, 려 우아채, 세븐에이트, 리체나

비교에 사용된 제품은 세븐에이트(왓슨스), 리체나(롭스), 려 우아채(아리따움), 스킨 베네핏(올리브영)에서 나온 헤어 마스카라다. 실제로 중학생 때부터 새치 때문에 고민 중인 기자가 모든 제품을 직접 구매해 비교했다.

1. 가격

왓슨스에서 판매하는 세븐에이트(정가 1만 5000원 대)가 가장 비쌌다. 롭스에서 판매하는 리체나(정가 1만 5000원) 마스카라와 같은 가격이지만 리체나 마스카라는 리필이 포함돼있다.

아리따움에서 판매하는 려 우아채(정가 1만 2000원),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스킨베네핏(정가 8900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각 드러그 스토어 가격 정책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편이다. 인터넷 가격 역시 정가와 다르며 변동이 심해 유의해야 한다.

제품마다 다른 가격
제품마다 다른 가격

2. 가격 대비 용량

양은 가격이 높은 순으로 많았다. 세븐에이트 (15ml), 리체나(14ml), 려 우아채(12ml), 스킨베네핏(7g) 순이다.

리체나 마스카라가 본품과 동일한 용량 리필용기가 포함돼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용량 당 가격은 가장 저렴하다. 세븐에이트와 려 우아채가 동일했고 스킨 베네핏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리체나 본품과 리필
리체나 본품과 리필

3. 외관

네 제품 모두 겉보기에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일반적인 마스카라와 같은 모양이라 휴대가 용이하다.

브러시 모양은 전부 달랐다. 역시 일반적인 마스카라와 비슷한 모양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킨베네핏, 세븐에이트, 려 우아채, 리체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킨베네핏, 세븐에이트, 려 우아채, 리체나

가장 사용하기 좋은 브러시는 려 우아채였다. 뭉치는 느낌이 없이 한 올 한 올 잘 발렸다.

가장 불편한 브러시는 리체나 브러시였다. 다른 브러시에 비해 잘 뭉쳤다. 머리카락을 빗는다는 느낌보다 머리카락 위에 겨우 액체를 얹어놓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킨 베네핏, 세븐에이트 브러시는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4. 냄새

머리에 바른 후 씻지 않고 외출하는 제품인 만큼 냄새 역시 중요했다. 제품 별로 냄새는 다 달랐다.

세븐에이트는 가장 냄새가 심했다. 코를 찌르는 염색약 냄새가 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거의 날아갔지만, 바를 때 고통이 컸다. 스킨베네핏은 먹물 냄새가 났다. 향기롭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리체나, 려 우아채에서는 샴푸나 린스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났다. 염색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였다.

5. 커버 시 느낌

여러 방법을 사용해 실험해 봤지만 커버 되는 정도는 실험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 도포했을 때 머리카락이 젖는 정도 등 느낌은 달랐다.

리체나는 머리카락에 바를 때 뭉침이 있었다. 좁은 부위에 덧바를 때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넓은 부위에 사용하려니 중간중간 물방울처럼 뭉치는 현상이 발생했다.

세븐에이트는 점성이 약한 액체 타입이라 머리카락이 가장 많이 젖어들었다. 다른 세 제품이 코팅되는 느낌이라면 세븐에이트는 머리카락을 적셔 염색하는 느낌을 줬다.

스킨베네핏, 려 우아채는 가장 자연스럽게 발렸다.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다.

6. 물이 닿았을 때 묻어 나오는 정도

네 제품을 손등에 바른 후 10분 후 물로 씻어보았다. 물에 손을 대고 있는 것만으로 씻겨나간 제품은 하나도 없었지만 일부 제품은 손으로 쓸자 곧바로 지워졌다. 머리카락에 도포한 후 똑같이 10분 후 물에 적신 휴지로 머리카락을 만져보았을 때도 결과는 같았다.

물로 씻기 전(좌) 물로 씻은 후(우) / 왼쪽부터 세븐에이트, 리체나, 려 우아채, 스킨 베네핏
물로 씻기 전(좌) 물로 씻은 후(우) / 왼쪽부터 세븐에이트, 리체나, 려 우아채, 스킨 베네핏

가장 오래 남아있었던 제품은 세븐에이트 마스카라였다. 물로는 전혀 씻겨지지 않았다. 동봉된 스테인 리무버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씻겨진다.

리체나 마스카라는 손으로 문지르니 반 정도 남고 반 정도 날아갔다. 남은 부분은 비누와 세븐에이트 스테인 리무버를 이용해 닦아냈다.

려 우아채, 스킨베네핏 마스카라는 손으로 문지르니 바로 씻겨나갔다. 물이 흐르는 정도로는 코팅이 벗겨지지 않았지만, 머리 부분을 만지거나 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7. 기자가 매긴 최종 순위

실제로 사용해본 후 가장 사용하기 편했던 순위를 매겨봤다. 개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면 되겠다.

1위 려 우아채

브러시가 가장 쓰기 편했으며 냄새도 없었다. 가격 대비 용량도 많은 편이었으며 가격도 저렴한 축에 속했다. 물이 닿았을 때 잘 묻어 나오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컸다.

2위 스킨베네핏

냄새도 자극적이지 않았으며 도포했을 때도 비교적 자연스러웠다. 가격 대비 용량이 가장 적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용할 일이 없다 보니 가격 자체가 저렴하다는 점이 적은 용량을 상쇄했다. 물이 닿았을 때 잘 묻어 나오는 점은 역시 아쉬웠다.

3위 세븐에이트

점성이 거의 없어 손에 잘 묻고 주변에도 잘 튀는 점이 실제 사용했을 때 매우 불편했다. 냄새가 심하고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젖는다는 단점도 크게 느껴졌다. 다만 사용 전과 도포할 때 불편하긴 해도 일단 바르고 나면 오래간다는 큰 장점이 있어 3위로 선정했다.

4위 리체나

뭉침 현상이 가장 불편했다. 도포하는 내내 눈에 거슬렸다. 이외에 특별히 단점으로 볼만한 점은 없었지만, 심하게 뭉친다는 단점을 상쇄할만한 장점도 없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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