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줄만 알았지?' 가사가 더 좋은 코믹 '띵곡' TOP 6 (영상)

2018-03-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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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은데 스승의 날은 어째서 평일입니까”

웃음과 해학은 노래에서 꼭 필요한 요소다. 웃음을 담으면서 노래도 좋은 명곡 6곡을 선정했다.

1. 노라조 '판매왕'

유튜브, AsianDream2015

두 팔을 벌리고 벌리고 흔들어 겨에 땀나게

쌓여온 모든 걸 털어내 버리게

노라조 음악은 유쾌하다. 조빈(조현준·43)은 웃긴 분장과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혁(이재용·39)은 시원한 고음으로 주목받았다.

'판매왕'은 2011년 발매된 5집 앨범 '전국제패' 수록곡이다. 노라조는 판매왕에서 영업사원이 겪는 애환을 담았다. 그들은 4집 환골탈태 수록곡 '락스타'에서 자신들을 락 변절자로 표현했다. 5집에서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강렬한 메탈사운드로 무장했다.

DJ 김신영(35) 씨는 MBC 정오의 희망곡에서 판매왕을 '21세기 노동요'로 표현했다.

2. 노라조 '빨간날'

유튜브, parkkyoungnam1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은데 스승의 날은 어째서 평일입니까

선생님 죄송합니다 빨간날인줄 알았어요

손발이 닳도록 고생하시는 어버이날은 어째서 평일입니까

부모님 죄송합니다 보일러 꼭 놔드릴게요

노라조는 5집 '전국제패'를 끝으로 해체했다. 노라조는 5집에 사회 풍자와 헤비메탈을 담았다. 천편일률적인 사랑 얘기를 넘어 청년문제와 직장생활, 젊은이의 꿈에 대해 노래했다.

'빨간날'은 휴일에 관한 이야기다. 화려한 무대를 준비한 판매왕 뮤직비디오와 달리 멤버 이혁은 우동, 장난감만 가지고 단출하게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2018년 3월 현재 해당 곡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26만 건을 넘었다. 영상 아래로 '한국에서 이런 뮤비와 노래를 만난 게 신기하다', '가사대로 근로자의 날엔 왜 안 쉬는 거냐'라는 댓글이 눈길을 끈다.

3. 유브이(UV) '조한이형'

유튜브, 유세유니 대단해

형이 진짜 이말만하고 갈게

기술 같은거 배워

중국어라도 배워

유브이(UV)는 유세윤(37) 씨와 뮤지(이용운·36)로 이뤄진 그룹이다. 2017년 8월 솔리드 출신 알앤비 가수 김조한(45) 씨와 '조한이형'을 발매했다.

뮤직비디오는 90년대 비행 청소년 뉴스 보도 영상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가사는 정처 없이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기술이나 중국어라도 배우라는 조언하는 내용이다. 김조한 씨 피쳐링과 유브이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만나 올드스쿨 힙합곡을 만들었다.

4. 하찌와 TJ '장사하자'

유튜브, KIHO YI

장사하자 장사하자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하찌(春日博文·64)와 티제이(조태준·39)는 2006년 '장사하자'로 데뷔했다. 하찌는 플래시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발매 당시 인기를 끌었다. 흥겨운 리듬과 젊은 자영업자가 겪는 애환이 노래에 담겨 있다.

하찌는 70년대 일본 그룹 카르멘 마키 앤드 오즈로 활약했다. 그는 2003년 전인권 콘서트 기타 연주를 맡았고 우연히 음향 엔지니어 티제이를 발견했다. 티제이는 "음악인에게 장르라는 건 잔인한 거예요. 트로트, 하와이언 음악, 레게, 민요, 로큰롤 등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5. 형돈이와 대준이 '중2 수학은 이걸로 끝났다'

형들 믿고 이 노래만

다 외우면 어느새 넌

중2 수학은 이걸로 끝나

유튜브, 1theK(원더케이)

형돈이와 대준이는 데프콘(유대준·41)과 정형돈(40) 씨가 만나 제작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2012년 5월 '올림픽대로'로 데뷔했다. 과거에 데프콘은 갱스터랩을 구사하며 사회 비판적인 음악을 했다.

지난 4일 발매된 '중2 수학은 이걸로 끝났다'는 데프콘 작곡, 정형돈 작사로 구성됐다. 가사 속 수학 공식은 중2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6. 장미여관 '퇴근하겠습니다'

유튜브, 미러볼 뮤직 - Mirrorball Music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나 이제 행복 찾아 멀리멀리 떠나렵니다

장미여관은 육중완(39) 씨, 강준우(38) 씨, 임경섭(40) 씨, 윤장현(44) 씨, 배상재(39) 씨가 모여 만든 락밴드다. 2011년 '너 그러다 장가 못간다'로 데뷔했고 2012년 KBS '탑밴드'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퇴근하겠습니다'는 2016년 발매한 정규 2집 '오빠는 잘 있단다' 타이틀 곡이다. 발매 이후 공중파 3사 FM 라디오 노래 순위에 꾸준히 올랐다. '퇴근송', '퇴사송'으로 사랑받았다.

보컬 육중완 씨와 강준우 씨가 나직이 뱉어내는 "퇴근하겠습니다"라는 가사가 입에 감긴다. 뮤직비디오에는 '꾼', '20세기 소년소녀'에 출연한 배우 안세하(32) 씨가 주연을 맡았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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