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진 출석한 안희정 “국민들께 죄송하다”

2018-03-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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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지사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전성규 기자
전성규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석해 성폭행 의혹에 대해 국민들 앞에 사과했다.

9일 오후 5시 안희정 전 지사는 서울서부지검 앞에 자진 출석했다. 잠적한 지 나흘 만이다. 그는 이날 취재진과 시민들 앞에서 거듭 사과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앞으로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희정 전 지사가 발언하는 동안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난과 욕설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십니까"라는 취재진 질문에 짤막하게 "앞으로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고 답한 후 곧바로 검찰청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날 JTBC '정치부 회의'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 발언 중에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 메시지는 담겨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8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자신이 설립한 싱크탱크 연구소 직원이었다는 추가 성폭행 피해자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안희정 전 지사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에 출석하기 전에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리려 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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