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국에 항의해달라” 청와대 청원 20만 돌파했다

2018-03-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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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미세먼지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생각에 잠겨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생각에 잠겨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에 항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9일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오후 3시 현재 20만1607명이 동참했다.

청원 제안자는 "미세먼지가 10년 전에 비해 상당히 자주 몰려오고 있다"며 "언론에서도 중국발이라고 얘기는 하고 있다만 가장 중요한 정부 기관이 중국에 대해 일절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되려 중국과 상호협력해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대책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제일 일을 해야 할 환경부조차 아무 소리 안 하고 대통령님 또한 미세먼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은 불신하고 있다"며 "제발 중국에 대해 항의를 하시고 더불어 산둥반도에 위치한 공장들을 폐쇄하라고 말해주십시오"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의 건강과 수명 및 미래가 달린 일"이라며 "중국에서 헛소리 지껄이면서 할 수 없다고 하면 단호히 단교하고 국제소송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청원 외에도 '연극인 이윤택 씨 성폭행 진상규명 촉구', '대통령 개헌안 실현', '경제민주화 지지', '장자연 사건 재수사', '미혼모가 생부에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마련',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재조사' 등 모두 6건의 국민청원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청원 / 청와대 홈페이지
"미세먼지의 위험 그리고 오염 및 중국에 대한 항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와대 청원 / 청와대 홈페이지

최근 한반도를 뒤덮은 중국발 미세먼지 속에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농도 오존'이 상당량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뒤 서해로 이동한 대기오염 구름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기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오존의 전조 물질인 이산화질소와 탄화수소가 다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자외선과 만나 생기는 2차 오염물질이다.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피부가 따갑고,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 참가자가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미세먼지 줄이기 캠페인 참가자가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