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 일주일째" 사기 혐의 이종수 때문에 협박받는 소속사

2018-04-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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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에서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거나 언론 인터뷰를 하겠다며 협박을 하는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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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종수가 일주일째 소속사와 연락이 두절됐다. 사기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이후 소속사가 대응에 나섰고, 이후 일주일이 지났으나 본인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 게다가 소속사는 이종수의 사기혐의 건과 관련해 직접 피해액을 보상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연락을 여러 건 받게 됐다며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종수는 지난 3월28일 피해자 A씨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이종수는 A씨 소개로 지인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하고 결혼식 전날 계좌로 돈을 입금 받았으나 결혼식 당일 잠적,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채로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결국 이종수의 행방을 수소문했고, 고소 당일 오전까지 이종수와 연락이 되지 않자 서초경찰서에 그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A씨는 소속사를 통해 가족 측과 연락이 닿아 원만하게 협의했고 지난 2일 이종수에 대한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당시 A씨는 뉴스1에 피해 금액을 떠나 인생의 한 번 뿐인 결혼식에 사회자가 돌연 불참하면서 신랑, 신부가 큰 상처를 받아 고소를 하게 됐으나, 이종수가 긴 시간 잠적하면서 걱정하는 마음이 커졌고, 소속사를 통해 이종수의 가족 측과 원만하게 협의 하게 되면서 고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종수가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목격담이 확산됐으나 본인과 연락이 두절돼 출국 여부도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고소 내용 확인 후 고소인에게 피해액을 변상하고 고소가 취하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종수와 연락이 닿지 않아 자세한 사실 경위는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사는 이종수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닿지 않아 현재 이종수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자신들이 도의적인 차원에서 배우에 대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고소인에 피해액을 보상한 것이나 이러한 상황을 악용해 협박을 하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고 알렸다. "사실 여부가 판단되지 않은 사건을 빌미로 이종수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당사 사무실 또는 매니지먼트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 소속사에서 금전적 보상을 하지 않으면 고소를 하겠다거나 언론 인터뷰를 하겠다며 협박을 하는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밝힌 것.

소속사는 결국 이와 같은 협박 연락을 취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일들을 빌미로 협박하는 사례들로 당사 직원들은 보살펴야 할 다른 배우들의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있다"며 "피해액을 보상한 상황을 악용해 이종수와 관련,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로 당사 사무실 또는 매니저에게 협박 연락을 취할 경우 당사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것.

더불어 연락이 계속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종수에 대한 모든 지원을 끊겠다고도 했다. 소속사는 "이종수는 국엔터테인먼트의 대표와 지난 2005년부터 함께 일을 해왔으며 국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전속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그간의 인간적 의리와 신뢰로 현재까지 연예 활동을 해왔다"면서 "이종수가 고소 사건에 대해 해명 또는 사과를 하지 않거나, 계속 연락이 닿지 않을 시 이종수의 매니지먼트 업무에서 모든 지원을 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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