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 근엄, 진지” 레드벨벳 '빨간맛' 무대 본 북한 주민들 반응 (영상)
2018-04-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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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술단 무대를 본 북한 주민들 반응이 공개됐다.
우리 예술단 무대를 본 북한 주민들 반응이 공개됐다. 지난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해 북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고위층이 참석했다. 또 북한 주민들도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북한 주민들은 차분히 공연을 관람했고 무대가 끝나면 큰 박수로 호응했다.

특히 우리 측 예술단 중 유일한 아이돌 그룹인 '레드벨벳'이 등장하자 주민들은 대체로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봤다. 몇몇은 자신을 비추는 카메라를 의식하기도 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양지열의 시선집중'에는 예술단 공동연출 박석원 PD가 출연해 북한 공연 후기를 전했다.


박석원 PD는 레드벨벳의 공연을 언급했다. 그는 "(관객들이 레드벨벳을) 굉장히 낯설어하는 것 같았다"라며 "'이게 어떤 음악이지' 하면서 신기해하고 궁금해하는 모습이어서 레드벨벳 친구들은 굉장히 당황스럽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아직은 보통의 평양 시민들이 즐기기엔 조금 생소한 장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체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노래를 되게 좋아하시는데 반응은 조금 절제하시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우리 예술단은 두 차례 평양 공연을 마치고 4일 오전 3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귀국했다. 윤상 음악 감독은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