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공연, 북한 주민은 들을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 향한 쓴소리
2018-04-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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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재미작가 수키 김이 '미국의 소리'와 평양 공연과 관련해 인터뷰를 했다.

우리 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냉정한 시각'으로 평가한 인터뷰가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1년 7월부터 약 6개월간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에서 영어교사로 체류했던 한국계 재미작가 수키 김이 '미국의 소리'와 평양 공연과 관련해 인터뷰를 했다.
수키 김은 "여기서 주는 메시지는 김정은이 참석하고 간부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그래서 마치 북한 사회가 그런 자유가 있는 나라처럼 포장하는 것"이라며 "그런 포장을 하는 선전에 남한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사용됐다는 것은 참 씁쓸한 것 같아요. 굉장히 실망스럽고요"라고 했다.
수키 김은 "더 실망스러운 것은 남한 정부의 태도인 것 같아요"라며 "남한 정부가 연예인들을 정치적 이슈를 위해 사용하는 거잖아요. 남한과 북한의 화해는 연예인이 가서 노래를 부른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 이게 쇼가 아니면 뭔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일, 전날 펼쳐진 우리 측 예술단 평양 단독공연 영상을 편집해 조선중앙TV로 방영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한국 가수들 목소리는 모두 '묵음'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지난 3일 중앙일보에 "김정은이 참석을 했기에 관련 내용을 보도는 했지만, 다른 기사들을 통해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날라리풍'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