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여성인턴이 유럽출장 중 페북에 올린 내용 (금감원장 사태)

2018-04-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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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턴 A씨는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초고속 승진”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 / 셔터스톡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과거 여성 인턴과 함께 떠난 해외출장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일정에 대해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김기식 원장을 수행했던 여성 인턴이 해외출장 때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도 관심을 끌었다.

1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유럽출장 중 여성 인턴 A씨 페이스북에는 바티칸 성당(성 베드로 성당) 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이 "1차 지중해 탐험 돌아왔어요?"라고 묻자 A씨는 "로마만 찍고 돌아왔어요 ㅋㅋ"라는 답글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출장 동행했던 인턴, 곧바로 9급 비서로… 8개월후 7급 승진

김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5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유럽·미국 출장을 떠났다. 9박 10일 일정 동안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벨기에 브뤼셀,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김기식 원장은 해외출장에 여성 인턴이 동행한 이유에 대해 "정책업무 보좌 역할을 했다"고 지난 9일 해명했지만 의구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저희들은 둘의 관계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해외출장 담당 보좌관이 있었음에도 인턴을 데리고 갔는데, (인턴이) 그 많은 일들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 통상 정책업무 비서는 보좌관급이나 비서관급이 수행한다"고 말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연합뉴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연합뉴스

문화일보는 10일 김기식 원장의 '로마 관광'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로마 체류 기간 공식일정은 2015년 5월 29일, 이탈리아 중앙은행 관계자 면담이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김 원장 일행은 로마에 체류한 2박 3일(5월 29~31일) 가운데 토요일이었던 5월 30일 오전과 오후 차량과 가이드를 썼다. 차량 렌트비 80만 원, 가이드 비용 30만 원, 식사비 등을 모두 KIEP가 지불했다"며 "로마에서 제네바로 이동한 이튿날(5월 31일)에도 공식 일정이 없었지만 로마에서 차량비 50만 원과 가이드비 18만 원, 식사비 등을 썼다"고 보도했다.

여성 인턴 A씨는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직후인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고, 8개월 만인 2016년 2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초고속 승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씨는 현재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있었던 더미래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