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코믹스와 손잡은 스필버그, 마블을 잡을 마지막 카드될까?

2018-04-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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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DC가 마블을 따라잡기 위해 스필버그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를 섭외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생애 첫 히어로 영화에 도전한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스크린 란트(Screen Rant)' 등 외신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71)가 DC 코믹스 '블랙 호크'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워너 브라더스의 토비 에머리치(Toby Emmerich) 사장은 "스필버그 감독이 처음으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연출한다"라고 발표했다.

영화 전문 언론 '스크린 란트'는 "워너 브라더스는 DC 관련 프로젝트를 20개 이상 진행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이 맡는 것도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밝혔다.

매체는 "(스필버그 감독이) 블랙호크 제작을 선언했지만 2020년 7월 개봉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5' 일정을 생각하면 제작 과정이 촉박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연합뉴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연합뉴스

코믹북 ‘블랙 호크(Black Hawk)’는 1941년 퀄리티 코믹스에서 처음 출간했으며, 1957년 DC 코믹스로 저작권이 넘어갔다. 영화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블랙 호크를 다룬다고 알려졌다.

DC 코믹스 공식 SNS는 "스필버그가 DC 가족이 됐다.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블랙호크 포스터를 올렸다.

블랙호크는 파일럿으로 조종사로 구성된 엘리트 집단 '블랙호크 스콰드론(Blackhawk Squadron)'을 이끄는 리더다.

스크린 란트는 원더우먼 후속작 보도에서 "스필버그가 만들 블랙호크가 원더우먼 스핀오프 형식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시대적 배경상 원더우먼과 블랙호크는 함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워너 브라더스는 DC 코믹스 흥행을 위해 많은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와 2017년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가 평단의 혹평과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둬 차기작 개봉에 신중한 입장이다.

지난 5일 연예 전문 언론 '디지털 스파이(Digital Spy)'는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가 조커 단독 영화에 출연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그는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 역에 처음으로 거론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Time)'도 "스필버그 감독이 히어로 물에 도전장을 냈다. 마블에 비해 입지가 줄어든 DC 코믹스 영화를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