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지켜주세요” 한 여고생이 강남역 10번 출구서 1인 시위하는 이유
2018-05-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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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고생이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이유에 관심이 모였다.

한 여고생이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이유에 관심이 모였다.
지난달 29일 아동안전위원회는 페이스북 페이지로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고등학교 2학년 국민위원이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라고 전했다.
함께 전한 사진에는 '저 좀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든 여고생 모습이 담겼다. 팻말에는 한해 9025건, 하루 25건 발생하는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호소하는 국민청원에 참여해 달라는 글이 적혔다.
1인 시위에 나선 학생은 "아동 성범죄 처벌강화 국민청원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해 주지 않아서 속상했다"며 "어른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어른들에게 알리고자 중간고사를 마치자마자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성범죄로부터 아동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국민개정안'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진행 중이다.
청원을 진행한 아동안전위원회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있다지만 왜 갈수록 아동 성범죄는 늘어나는지, 이 법률이 정말 아이들을 지켜주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현행법과 아동 성범죄의 실태를 연구하였고 그 결과 몇 가지 부분에서 의구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우리가 아동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안전한 나라"라며 "당신의 동의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이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선물해 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일 현재 3만명 이상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