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6년 만에 개봉한 영화 '루비 스팍스' (영상)

2018-05-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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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은채 씨는 “완벽한 사랑과 이상적인 사랑은 다르다.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영화”라고 평가했다.

10일 영화 '루비 스팍스(Ruby Sparks)'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12년 제작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IPTV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고 6년 만에 정식 개봉됐다.

유튜브, 20th Century Fox UK

작품을 연출한 조나단 데이턴(Jonathan Dayton) 감독은 영화 '미스 리틀 션사인(Little Miss Sunshine·2006)'과 '빌리 진 킹:세기의 대결(Battle of the Sexes)'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 폴 다노(Paul Dano)가 맡은 캘빈은 방구석에 박혀 글을 쓰는 작가로 나온다. 그는 꿈속에서 만난 이상형 루비(조 카잔·Zoe Kazan)를 잊지 못하고 그녀를 생각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어느 날 잠에서 깨고 나니 자신이 소설 주인공으로 묘사하던 '루비 스팍스'가 나타난다. 심지어 자신에게 여자친구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주변 사람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어 캘빈은 혼란스러워한다.

영화 '루비 스팍스' 스틸컷
영화 '루비 스팍스' 스틸컷

은둔형 외톨이인 주인공 캘빈에게 실제 사랑이 찾아오고 꿈에 그리던 루비와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완벽한 이상형과 연애도 쉽지는 않다. 더군다나 루비는 캘빈이 소설에서 쓰는 대로 행동한다.

캘빈이 소설의 한 문장을 쓸 때마다 루비는 그에 맞춰 행동한다. 모든 행동이 캘빈의 예상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캘빈은 루비의 단점을 보게 되고 고민한다.

지난 9일 MBC 라디오 'FM 영화음악 정은채입니다'에서도 '루비 스팍스'가 소개됐다. 이은선 기자는 "완벽한 이상형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영화", 정은채 씨는 "완벽한 사랑과 이상적인 사랑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해 "단순히 로맨스에 국한된 영화가 아니어서 더 좋은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폴 다노와 조 카잔은 실제 연인이다. 작품에서 연기가 아닌 실제 커플의 사랑을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

루비 역을 연기한 조 카잔은 직접 각본을 썼다. 그는 2012년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신화 '피그말리온(Pygmalion)'에서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라고 밝혔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로 이상적인 여인을 조각하고 그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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