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벤져스” 시위 당시 폭행 주장한 스파이더맨 '일베' 인증 (사진)

2018-05-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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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이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인증샷을 남겼다.

이하 일간베스트 게시글
이하 일간베스트 게시글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측 주도 시위에 참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인증샷을 남겼다. 

지난 19일 일베에는 '일벤져스 집단폭행 건으로 경찰서 왔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남성은 마블 영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채 경찰서 앞에서 손가락으로 일베 인증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 남성은 "내가 3시에 혜화역 2번 출구 근처에 집회신고를 해서 그쪽으로 피켓 들고 이동하는 중 빨간색 옷 입은 애들 30~40명 정도가 둘러싸서 나를 제압하고 커피 뿌리고 옷 뜯기고 처맞고 하는 중에 경찰 아재들이 구출해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정신 차린 다음에 경찰서에서 집단폭행 건으로 신고하고 CCTV 확인할 거다 인실X 가즈아 !!!!"라며 "지금 대학로에서 다른 일벤져스가 시위 중이니 도와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남성은 자신을 비롯한 또 다른 일베 회원들을 가리켜 '일벤져스(일베+어벤져스)'라고 지칭했다. 이들은 아이언맨, 데드풀, 배트맨, 타노스, 블랙팬서 등 각기 다른 마블 캐릭터 복장을 한 채 서울 종로구 혜화역 거리에서 피켓시위에 참여했다.

피켓에는 "진짜 악마는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을 때의 페미다. 여자를 위한다면서 사실상 여자를 욕 먹이는 뷔페미니스트들은 더이상의 남녀혐오를 멈추세요", "여성들은 더이상 문(문재인 대통령)이 필요 없다(girls do not need a Moon), 남북협상으로 북한식당 여직원을 거래하냐. #실x문재앙 #탈북녀북송하면 #느개비 #창x" 같은 문구를 적었다.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서 피켓시위를 하던 이들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하며 "로린이들 노무 좋아하더라"라는 말도 남겼다.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며 일베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다. 

자신들을 응원하는 일베 회원들에게도 이들은 고마움을 표했다. 글 게시자는 "일게이들(일베 회원들)이 와서 응원해주고 따봉 날려줘서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흰티게이야! 박카스랑 게토레이 고맙다"라고 했다.

 
 
 
 

이날 혜화역 인근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 주도로 1만 2000여 명(경찰 추산 1만 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이례적인 강경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집회 당시 유튜브 생중계를 하던 남성이 집회 참가자들 거센 항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위 참가자들에게 비난을 받거나 다툼을 벌이는 듯한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후 "참가자들이 머리에 커피를 붓고 단체로 때렸다"고 적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