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자마자 그린라이트" 강아지들이 좋아한다는 '뜻밖의' 음악 장르

2018-05-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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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클래식, 강남스타일을 이긴 음악 장르가 있었다.

이하 SBS '동물농장'
이하 SBS '동물농장'

강아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레게로 밝혀졌다.

2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새 코너 '하루의 동물사전'을 공개했다. 작곡가 유재환(28) 씨가 반려견 명수와 함께 출연해 본인 사연을 소개했다.

곰TV, SBS '동물농장'

유재환 씨는 반려견 명수가 음악을 알아듣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악만 들려주면 바로 가만히 있는다. 고개를 갸우뚱갸우뚱 하며 음악을 듣는다"고 말했다.

평소 에너지가 넘치는 명수는 등장하자마자 집을 뛰어다니며 인터뷰를 어렵게 했다. 잠시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던 명수는 유재환 씨가 피아노를 연주하자 스피커 근처에서 차분하게 음악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음악을 사랑하는 반려견들을 찾았다. 주인이 노래를 부르면 옆에서 화음을 넣는 반려견, 새 천년 체조 음악에만 반응하는 반려견 등이 등장했다.

음악을 사랑한다는 반려견들 영상을 본 최영민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개들이 음악을 즐기는 게 아니다. 하울링이다. 개들 간 의사소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개들이 음악을 즐기지 않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사람은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반응이 있지만 개들은 음악을 들어도 좋아도 그런 반응을 안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여러 가지 첨단 기술을 이용해 개들 심리가 정확하게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특수 기술을 사용해 강아지들이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반응을 파악했다. 강아지들은 헤비메탈을 들었을 때는 심하게 불안해했다. '강남스타일'을 들었을 때는 에너지가 지나치게 높아져 공격성을 보였다.

클래식을 들은 강아지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장르는 레게 음악이었다. 강아지들은 레게가 나오자 표정이 밝아지고 꼬리를 흔드는 등 행복해했다.

실제로 레게 음악이 강아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해외 논문도 있었다. 최영민 교수는 "강아지들이 좋아하려면 음악이 자기 심장박동 수와 비슷한 템포로 진행되어야 한다. 강아지들 BPM이 80에서 100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딱 레게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home 오세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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