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원작 게임 못 살린 영화” 유명 게임 가져 썼다가 혹평 받은 작품 8편

2019-05-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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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명작이었지만 영화화되고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던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해 드웨인 존슨 주연 '렘 페이지'가 개봉했다. 할리우드에서는 탄탄한 스토리와 원작 인기에 힘입어 게임 원작 영화 제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와 '갓 오브 워(God of War)'가 영화화될 거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게임 원작 영화들은 흥행이나 작품성에서 혹평을 받고 있다. 게임은 명작이었지만 영화화되고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던 작품을 소개한다.

1. 페르시아의 왕자(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스틸컷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스틸컷

원작 게임 : 페르시아의 왕자

1985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카라테카(Karateka)' 제작자 조던 메크너는 4년이 지난 89년 '페르시아의 왕자'를 출시한다. 게임이 발매되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93년에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해당 시리즈는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등 작품이 인기를 끌며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서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

원작 인기를 바탕으로 2010년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가 개봉했다.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 이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 이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도니 브래스코(Donnie Brasco)', '해리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만든 마이크 뉴웰(Mike Newell)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이크 질렌할 (Jake Gyllenhaal)이 주인공 다스탄 왕자를 맡아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원작 '시간의 모래'처럼 3부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개봉 후 작품에 대한 혹평과 주인공 다스탄 왕자를 백인으로 캐스팅해 '화이트 워싱(Whitewashing)' 논란이 일었다.

작품은 2억 달러(약 2145억 원)가 투입됐다. 개봉 후 흥행 수익 9075만 달러(약 973억 원)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예정된 후속작 계획도 무산됐다.

2. 어쌔신 크리드(Assassin's Creed)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컷
영화 '어쌔신 크리드' 스틸컷

원작 게임 : 어쌔신 크리드

2016년 개봉된 '어쌔신 크리드'는 동명의 어드벤쳐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게임 회사 '유비소프트'는 '페르시아의 왕자' 판권을 사들여 새로운 시리즈 '시간의 모래'를 제작했다.

이후 업체는 전혀 새로운 형태 주인공을 내세워 게임을 출시한다. 기존 주인공이던 왕자는 사라지고 암살을 주로 하는 '어쌔신'이 등장했다.

해당 게임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에 개입해 목적을 달성하는 내용으로 제작됐고 큰 인기를 누린다.

게임 '어쌔신 크리드'
게임 '어쌔신 크리드'

2015년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팬들을 반신반의했지만 헐리우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가 제작자이자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에 불안감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작품은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약 1510억 원)을 들여 제작됐지만 이듬해 개봉 후 혹평을 받는다. 북미 지역에서는 흥행 수익 5460만 달러(약 586억 원)로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관객들은 '암살자'라는 제목을 빌어 '암살닦이', 'Assassin'에서 'ass'를 따서 '엉덩이 닦이' 등으로 혹평하기도 했다.

3. 히트맨:에이전트 47(Hitman: Agent 47)

영화 '히트맨:에이전트 47' 스틸컷
영화 '히트맨:에이전트 47' 스틸컷

원작 게임 : 히트맨 시리즈

덴마크 게임 회사 IO 인터랙티브(Io Interactive) 원작 '히트맨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히트맨:에이전트 47'은 2000년 발매된 '히트맨:코드네임 47(Hitman:Codename 47)'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게임 히트맨: 코드네임 47' / IO 인터랙티브
'게임 히트맨: 코드네임 47' / IO 인터랙티브

원작 게임은 잠입 액션 게임이지만 종교적인 요소가 포함되는 등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슈팅 게임이었다. 2015년 개봉한 영화는 원작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도 스토리가 탄탄한 편은 아니었지만 확실한 콘셉트가 있었던 데 반해 영화는 '이도 저도 아니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4. 워크래프트 : 전쟁의 서막(Warcraft: The Beginning, 2016)

영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스틸컷
영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스틸컷

원작 게임 :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예전부터 게임 영화화에 관심이 많았던 '블리자드'사는 2016년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Warcraft: The Beginning)'을 선보였다.

원작 게임은 '디아블로', '스타 크래프트' 등과 함께 블리자드사를 대표하는 게임이다. 특히 '워크래프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이어지는 장대한 이야기와 영화를 연상시키는 시네마틱 영상으로 유명하다.

블리자드사뿐만 아니라 원작 게임 팬들도 영화화를 강력하게 원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 '워크래프트3' 스틸컷
게임 '워크래프트3' 스틸컷

지난 2016년 큰 기대를 안고 개봉했지만 기대가 컸던 탓에 매서운 평가가 이어졌다. 영화 제작에 1억 6000만 달러(약 1719억 원)가 들어갔는데 4476만 달러(약 481억 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대부분 중국에서 난 수익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흥행은 저조했다. 애초 블리자드사는 영화를 시리즈로 낼 계획이었지만 첫 작품이 신통치 않은 결과를 보여 계획을 전면 재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 배틀쉽(Battleship)

영화 '배틀쉽' 스틸컷
영화 '배틀쉽' 스틸컷

원작 게임 : 원작 보드게임 '배틀쉽'

해당 작품은 보드게임으로 알려진 동명 게임을 소재로 만들었다. 2012년 개봉한 작품으로 다국적 해상훈련에서 외계인이 침공하고 전 세계 군대들이 이를 막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6517만 달러(약 700억 원) 이익을 거두며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전범기 논란과 개연성 부족 등 저조한 평점을 받았다.

세계적인 대중문화 잡지 '롤링 스톤즈'는 "2012 최악의 영화다. 아무런 개연성도 없다. 미국 해군 홍보 영화로 쓰면 좋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7. 블러드 레인(Bloodrayne)

영화 '블러드 레인' 스틸컷
영화 '블러드 레인' 스틸컷

원작 게임 : 블러드 레인

호불로가 크게 갈리는 우베 볼(Uwe Boll) 감독 작품이다. 그는 '하우스 오브 더 데드(House of The Dead)', '어론 인 더 다크(Alone In The Dark)' 등 게임 원작으로 영화를 자주 만드는 감독이다.

게임 '블러드 레인' 스틸컷 / 터미널 리얼리티 공식 홈페이지
게임 '블러드 레인' 스틸컷 / 터미널 리얼리티 공식 홈페이지

2006년 개봉한 '블러드 레인(Bloodrayne)'도 원작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간과 뱀파이어 혼혈인 주인공 레인(크리스티나 로켄)이 뱀파이어 사냥꾼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155만 달러(약 16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지만 북미 지역 평론가와 관객의 혹평을 받았다.

8. 툼 레이더 2018 (Tomb Raider)

영화 '툼 레이더' 스틸컷
영화 '툼 레이더' 스틸컷

원작 게임 : 툼 레이더

2001년 개봉했던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1편만 1억 2950만 달러(약 1391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툼 레이더' 2편은 손익분기점은 넘겼지만 상대적으로 흥행이 저조했다. 2편 영향으로 추가로 시리즈가 만들어지진 않았다. 원작 게임은 어드벤처 게임 중에서 손꼽는 작품으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게임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스틸컷 / 툼레이더 공식 홈페이지
게임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스틸컷 / 툼레이더 공식 홈페이지

2013년 MGM은 파라마운트로부터 판권을 구매하고 리부트를 결정한다. 올해 3월 새로운 '툼 레이더'를 내놓는다. '대니 쉬 걸(The Danish Girl)'에서 훌륭한 연기로 호평받은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Vikander)가 새로운 '라라 크로프트'로 낙점됐다.

리부트된 작품은 개연성 없는 중국 장면, '매력 없는 라라 크로프트' 등 시나리오에 구멍이 드러나며 흥행에 참패했다. 해당 작품은 중국 자본을 받아 만들어졌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흥행에 실패해 쓴맛을 봤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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