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 뭐야” 싹둑 머리 자른 강지영 아나 SNS서 네티즌 '갑론을박'
2018-06-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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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은 “페미니즘 성향 드러내는 거냐”라는 댓글을 달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지영 / JTBC 아나운서(@2.7jikang)님의 공유 게시물님,
강지영 JTBC 아나운서가 긴 생머리를 잘라 변신을 꾀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탈코르셋 운동'을 언급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강지영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에 잘린 머리카락 사진을 올리며 "알 게 뭐야(Who cares)"라는 글을 덧붙였다. '두발자유'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몇 시간 뒤에는 긴 생머리였던 최근 사진을 올리며 "마지막 모습, 당분간 안녕"이라는 글을 썼다.
강지영 / JTBC 아나운서(@2.7jikang)님의 공유 게시물님,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은 "페미니즘 성향 드러내는 거냐"라는 댓글을 달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발자유'라는 해시태그가 페미니즘 내에서 나온 '탈코르셋 운동'과 유사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네티즌 사이에서는 "두발 자유화 응원한다"는 편과 "누가 머리를 기르게 시킨 것도 아닌데 (이해가 안 된다)"는 편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에게 지워지는 사회적 미의 기준으로부터 탈피하자는 운동이다. 화장이나 치마, 하이힐 구두 등 '예의'라는 미명 하에 여성에게만 암묵적으로 강요되는 '꾸밈'을 거부할 자유를 주장한다. 최근 칸 영화제에서 '하이힐' 규정에 반발해 맨발로 입장한 여성 배우들의 행동도 '탈코르셋 운동'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여성 아나운서는 '방송계의 꽃'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공공연하게 미모로 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4월 뉴스 진행할 때 안경을 쓰고 나온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화제가 된 것도 '안경 금지 불문율'을 깼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0월 KBS가 총파업에 들어갔을 때 뉴스를 진행했던 유애리 아나운서도 방송에서 보기 힘든 '중년 여성 아나운서'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지영 아나운서도 JTBC '정치부 회의'를 진행할 때 뿔테 안경을 써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중앙일보에 "선배가 (뉴스를) 발제할 때 안경을 쓰는데 저도 따라한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네가 새로운 시도를 한 줄 알았어'라며 신기해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