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속옷만 입어라?"... 부산 유락여중 학생들 강력 반발 쪽지시위
2018-06-1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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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동떨어진 학칙을 개정하라 집단반발

"흰색 속옷만 입어라?"... 부산 유락여중 학생들 강력 반발 쪽지시위
시대와 동떨어진 학칙을 개정하라 집단반발
부산 동래구 온천동 유락여자중학교 학생들이 흰색 속옷만 착용하라는 학칙에 반발해 쪽지 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적으로 학칙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부산 유락여중 학생들은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특정 색깔 속옷을 착용하도록 규정한 학칙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건의사항을 공식 채택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앞서,12일 교장과 학생 대표 대화에서도 하루속히 시대와 동떨어진 학칙을 개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이런 요구는 6월 초, 여름 교복을 입으면서 터졌다. 학교 측이 속옷을 포함한 복장검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학생들은 학교가 개인 속옷까지 결정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학교 측의 복장검사의 근거는 겉옷 바깥으로 비치지 않도록 흰색 속옷을 입으라는 학칙이다.
학칙에 뿔이난 학생들은 학교 계단이나 복도 벽에 "속옷이 비치는 것이 선정적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요?", "제 속옷이 불편하신가요?" 등의 쪽지 수백 장을 학내에 붙이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에 당황한 학교 측은 우선 학칙개정 여부에 앞서 학생들에게 속옷 색깔을 스스로 정해 입도록 하는 임시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학부모와 교사를 상대로 학생 속옷 관련 학칙개정에 관한 의견을 구해 대부분 취합한 상태"라며 "모두가 학생들의 뜻에 공감하고 있다고"고 밝혔다.
공립 학교인 유락여중은 학부모, 교사, 학생 의견을 검토해 속옷 색깔을 규정한 학칙개정 여부를 결정한다.
유락여중의 학교소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사람!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가진 학생!학생들과 함께 발맞추어 나가는 학교소개가 사실인지 이번 학칙개정 여부를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