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에서 결정”... 대통령 전용헬기 뜨지 못하게 만든 '서울 폭우'

2018-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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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6.25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 때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 때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전용헬기가 기상 악화로 이륙하지 못하는 일이 26일 발생했다. 문 대통령 안전 문제를 고려해 대통령 경호처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이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용헬기를 타고 행사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에는 이날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늘 중부 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폭우와 낙뢰 등으로 인해 오늘 일정을 취소한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기상 악화로 헬기가 대기 중에 있다가 (일정이) 변경됐다. 대통령이 부산에 못 가게 됐다"며 "최종 판단은 헬기 대기 중에 대통령 경호처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보훈처장이 대통령을 대신해 행사를 주관하고 약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페이스북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