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빛둥둥섬, '강남시민 놀이터' 되나?

2011-05-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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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연다는 취지로 최근 일부시설을 개장한 한강의 인공섬 '세빛

서울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연다는 취지로 최근 일부시설을 개장한 한강의 인공섬 '세빛둥둥섬'이 자칫 '강남 부유층만의 놀이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민자 964억원을 유치해 조성한 세빛둥둥섬은 민간사업자인 (주)플로섬이 25년 동안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으로 돼 있다. 세빛둥둥섬의 제1섬은 700석 규모의 컨벤션홀과 레스토랑, 제2섬은 예술과 문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제3섬은 요트 등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선다.

결국 민간사업자는 세빛둥둥섬을 시에 기부채납하기 전까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수익성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이 섬의 시설물 이용가격이 높아지고, 원래 취지와 달리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이른 바 '강남 부유층'들만의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세빛둥둥섬에 들어서는 컨벤션홀은 부유층 자녀들의 예식장으로, 수상레저 시설은 부유층들의 여가시설로 이용될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한강인공섬인 '세빛둥둥섬' (사진 출처=서울시)

이 밖에 다음달 2일 세빛둥둥섬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명품업체 펜디(FENDI)의 패션쇼도 고가의 제품이 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정서와 거리가 있는 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와 펜디는 모피 패션쇼에 대한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을 의식해 가방, 구두 등을 함께 소개해 모피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패션쇼에서 소개되는 모피 제품의 수는 변동이 없다. 또 가방, 구두 등의 제품 역시 악어가죽, 송치가죽 등으로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빛둥둥섬은 서울 반포대교 옆 한강 수면 위에 만들어졌으며, 9월쯤 모두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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