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채택에 한국대표팀 금메달 기대감 고조

2018-08-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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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LOL', '스타크래프트2' 출전해 금메달 사냥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 일정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 일정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첫 시범종목에 선정되면서 ‘e스포츠’의 저변 확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18일 개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부문 경기가 오는 26일부터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4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스포츠’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e스포츠가 2018년 아시안게임의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총 6개 종목의 e스포츠 경기가 선보인다.

지난 6월부터는 7장의 결선 진출권을 두고 지역 예선전이 진행됐다.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에는 전 종목의 출전권이 주어졌다. 한편 이번 예선전에서는 베트남이 전 종목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이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 결선에 진출했다. 선수단은 오는 21일 출정식을 열고 인도네시아로 떠날 예정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린다. 우리 대표팀은 지역 예선에서 8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동아시아 지역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 카자흐스탄, 베트남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또 다른 강국으로 손꼽히는 중국, 베트남과 이른바 '죽음의 A조'로 묶인 한국팀의 쉽지 않은 경기 진행이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lol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출전 소식에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외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국내 외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주 선수는 오는 30일 '스타크래프트 2' 8강전에서 태국 'STriKE'를 만나 첫 경기를 치른다
조성주 선수는 오는 30일 '스타크래프트 2' 8강전에서 태국 'STriKE'를 만나 첫 경기를 치른다

오는 30일에는 스타크래프트 2의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조성주 선수가 출전한다. 조 선수는 지역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동아시아 지역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GSL(Global Starcraft 2 League)에서 2시즌 연속 우승을 거두는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조 선수는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태국 선수와의 8강 전을 앞둔 조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기쁘다"며 "꼭 우승해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도 오는 26일에는 ‘아레나 오브 발러’(펜타 스톰), 27일에는 ‘클래시 로얄’, 31일에는 ‘하스스톤’의 경기가 열리며 9월 1일 ‘PES 2018’(위닝일레븐)을 끝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부문은 막을 내린다.

'리그 오브 레전드'(좌)와 '스타크래프트 2'(우)의 경기 대진표
'리그 오브 레전드'(좌)와 '스타크래프트 2'(우)의 경기 대진표

국내 팬들은 이번 e스포츠 경기들을 '아프리카TV'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지상파 3사는 e스포츠 경기 중계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중계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는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은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번 사회문제로 꼽히던 온라인 게임이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돼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아시안게임을 거쳐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스포츠 종목으로서의 e스포츠 입지 굳히기에 대한 업계와 관계 당국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home 김오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