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동물 5부류

2018-08-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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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다른 동물들을 소개한다.

1. 해달 vs 수달

해달 / 이하 셔터스톡
해달 / 이하 셔터스톡

해달과 수달은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이다. 해달은 이름에 드러나 있듯이 주요 서식지가 바다 인근이며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수달은 깨끗한 민물에서만 살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돼있다.

두 동물 모두 족제빗과 포유류다. 생김새는 수달이 족제비와 더 비슷하다.

수달과 해달은 수영하는 방법이 다르다. 수달은 네 다리를 모두 사용해 수영하는 데 반해 해달은 배영하듯 물에 몸을 띄운다. 특이하게 해달은 이 자세로 배 위에 새끼를 올려놓은 채 돌보고 먹이도 먹는 등 웬만한 생활을 다 한다.

인기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는 수달일까 해달일까. 보노보노는 해달이다.

해달이 새끼를 돌보는 모습/ 유튜브, 'Monterey Bay Aquarium'

2. 올빼미 vs 부엉이

칡부엉이
칡부엉이

올빼미와 부엉이는 둘 다 영어로 'Owl'로 불린다. 이들과 비슷한 생김새로는 소쩍새가 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세 조류 사이에서 구분 짓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셋 다 올빼미목 올빼밋과 조류다. 이렇게 구분해 부르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생물 분류학이 들어오기 전에 이름 지어졌기 때문이라고 추정됐다.

올빼미
올빼미

흔히 머리에 뿔처럼 생긴 '우각'이 있느냐 없느냐로 올빼미와 부엉이를 구분한다는 설이 있다. 올빼미는 얼굴이 'ㅇ(이응)' 모양이고 우각이 있는 부엉이는 'ㅂ(비읍)' 모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확한 구분방법이 아니다.

몇몇 소쩍새는 우각이 있고 솔부엉이는 부엉이지만 우각이 없는 등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 조류는 눈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방향을 볼 때 머리를 돌려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좌우로 약 270도, 상하로 약 90도 각도로 고개를 움직일 수 있다.

3. 라쿤 vs 너구리

라쿤
라쿤

라쿤과 너구리는 비슷한 생김새로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동물이다. 두 동물은 모두 뾰족한 코에 동글동글한 눈을 가지고 있으며 눈 둘레에 까만 무늬가 있다.

이 둘을 구분 짓는 가장 큰 특징은 꼬리다. 너구리는 줄무늬가 없고 라쿤은 줄무늬가 있다. 너구리 꼬리는 거무스름하고 털이 북슬북슬하지만 라쿤 꼬리에는 둥근 줄무늬가 있고 꼬리가 가는 편이다.

너구리
너구리

또 발 모양도 둘을 구분 짓는 차이점이다. 너구리는 발가락이 4개이며 라쿤은 5개다.

라쿤의 학명인 Procyon lotor은 '씻는 곰'이라는 뜻이며 Raccoon은 인디언 말로 '냄새를 찾는 손'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라쿤은 손을 잘 사용하며 물건을 물에 잘 담그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습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일본의 한 방송에서 공개됐다.

유튜브, 'Animal Terrain'
물에 씻어 먹으려던 솜사탕이 녹아 없어지자 당황하는 라쿤 영상은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그렇다면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등장하는 로켓은? 영화 속에서 잘 씻는 것 같지 않지만 라쿤이다.

4. 물개 vs 물범

물범
물범

물범과 물개,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등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이지만 많이들 혼동한다.

일단 바다코끼리는 코끼리처럼 뿔을 가지고 있으며 입 주변에 굵은 수염이 나 있어 가장 구분하기가 쉽다.

바다코끼리
바다코끼리

물개와 바다사자는 물개과 포유류로 같은 종류에 속한다. 둘 사이에서 바다사자가 더 큰 덩치를 자랑한다.

그렇다면 가장 헷갈리는 동물인 물범과 물개를 비교해보자. 둘 사이에 확실한 차이점이 있다. 바로 귀다. 물개와 바다사자는 앙증맞은 귓바퀴가 살짝 튀어나와 있다. 반면 물범은 귓바퀴가 바깥으로 나와 있지않다.

물범은 '일부일처제'이고 물개는 '일부다처제'를 추구한다는 점도 다르다. 수컷 물개는 번식기 때 10~15마리 암컷들과 함께 생활하며 하루에도 수십차례 교미를 한다. 이 때문에 수컷 물개 생식기는 '해구신'으로 불리며 '최고의 정력제'로 여겨졌다.

물개
물개

다리 모양에서도 차이가 난다. 물개나 바다사자는 앞다리가 길어서 이 다리로 상체를 들어 올리거나 박수(?)를 치는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육지에서는 보행도 한다. 물범은 다리가 짧아서 배 옆에 착 붙어있다. 뒷다리로는 보행할 수 없어 몸을 끌면서 이동한다.

5. 표범 vs 재규어

표범
표범

표범과 재규어는 고양잇과 동물로 사자, 호랑이 등과 함께 '빅 캣(Big Cat)'이라고 불린다. 이 둘은 무늬까지 매우 비슷해서 구별이 쉽지 않은데 크기와 무늬 차이로 구분 한다.

재규어가 머리와 체격이 매우 크고 표범이 좀더 늘씬한 편이다. 표범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검고 둥근 무늬를 가진다. 재규어는 표범과 같은 무늬지만 테두리 안에 점이 찍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재규어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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