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엠티서 “국산 야동 애용하자” 발언 논란 + 사과문

2018-08-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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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배우는 누가 있냐”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MT(이하 엠티)에서 진행자가 "국산 (야동을) 애용하자"라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경북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재학생 A씨의 제보 글이 올라왔다.

A씨 증언에 따르면 단과대 엠티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5초 안에 이름 다섯 개 대기 게임'을 진행했고 진행자가 "야동 배우 이름 대기"를 제안했다.

24일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페이스북 페이지
24일 현재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페이스북 페이지

이윽고 게임 참가자 중 한 명은 일본 AV 배우 다섯 명의 이름을 말했다. 진행자는 "왜 다 외국산이냐"라며 "국산을 애용하자. 국산 배우는 누가 있냐"라고 했다.

당시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A씨는 "시대가 어떤 때인데 공적인 자리에서 저런 질문을 하냐"며 "국산 야동은 다 불법이고, 보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범죄자다"라는 뜻을 대나무숲에 표했다.

A씨는 "학생회와 학교 측의 피드백을 원한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끝냈다.

A씨 제보는 올라오자마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에 24일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생회장은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서 그는 "당시 진행자가 성인 영상에 대한 범위를 몰래카메라, 리벤지 포르노 등 불법 유출영상이 아닌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합법적 제작 영상을 기준으로 진행했다"라면서도 "민감한 주제를 소재하여 게임을 진행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페이스북 페이지
경북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페이스북 페이지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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