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기 아파트 됐다" 송도 무단 주차 차주에게 주민들이 한 행동

2018-08-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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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는 관리사무소에서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인 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 연합뉴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량 / 연합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아파트 주민과 무단 주차 차량 주인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관리사무소가 특별 조치를 취했다.

지난 28일 차주 A 씨는 관리사무소에서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인 데 불만을 품고 주차장 진입로에 차를 비스듬히 세워 놓고 사라졌다.

주민들은 A 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고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참지 못한 주민 20여 명이 차를 직접 구석으로 옮기고 차를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해당 소식은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차량 앞쪽 유리에 "해당 차주에 대한 입주민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듬뿍 표현해주세요!"라는 게시물을 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붙인 뒤 아파트 주민들은 주인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주민들은 "오늘 하루도 귀하를 보며 깨닫습니다", "네이버 인기 아파트 됐다", "제발 개념 좀" 등 차주를 향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 "스티커 붙인 것에 대해 사과하면 차를 빼겠다"라며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 사과가 없으면 차량을 평생 그 자리에 놓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