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걸린 후 '만석반도체' 된 만석닭강정 상황 (+영상)

2018-09-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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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쳤는데 소가 돌아옴"

위생 단속에 적발된 '만석닭강정'이 사업장을 새로 단장해 화제다.

지난달 21일 한 SNS 이용자는 "만석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제품이 출하되고 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만석닭강정' 사업장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소 잃고 외양간 고쳤는데 소가 돌아왔다"라며 "장사가 잘 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후에도 여러 SNS 이용자들이 '만석닭강정' 방문 후기를 올리며 '만석반도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새로 단장한 '만석닭강정' 사업장은 사방이 새 하얀색으로 꾸며졌으며 근무 직원 모두 위생복을 잘 갖춰 입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한 점검 결과 강원도 속초에 있는 유명 음식점 '만석닭강정'이 위생적 취급 기준을 위반해 적발됐단 사실이 보도돼 큰 충격을 줬다.

속초 만석닭강정도...'위생관리 엉망' 식품제조 23곳 적발
'만석닭강정'은 조리장 바닥과 선반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으며 주방 후드에도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조리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만석닭강정'은 18일 공식 사과문을 게재해 논란을 잠재우고자 했다.

업체 측은 "고객 여러분들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했던 후드와 덕트를 전면 교체하는 중"이라며 "신규 사업장에서 제품을 조리·판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나 위생 단속에 걸린 사실이 SNS상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만석닭강정'을 찾는 손님들 발길은 눈에 띄게 줄었다.

'만석닭강정'은 이런 논란을 잠재우고자 위생 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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