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먹고 나서 화를 내며 왔다" 개밥 포장지 때문에 욕 먹은 편의점

2018-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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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레토르트 식품처럼 생겼는데 강아지 주는 간식”

이하 LG생활건강 홈페이지
이하 LG생활건강 홈페이지

한 브랜드 애견용 간식이 사람들이 먹는 식품처럼 포장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한 이용자가 "편돌이인데 점장님 손님에게 욕 X나 X먹고 있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을 한 장 올리며 "이게 문제의 식품이다"라며 "그냥 레토르트 식품처럼 생겼는데 강아지 주는 간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점장이 이걸 보고 당연히 식품이지 하고선 식품류 있는 곳에 진열했다. 어떤 손님이 사 가서 밥이랑 먹는데 맛이 너무 이상해서 보니깐 뒤에 애견용 간식이라고 써져 있어서 화나서 달려왔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진에는 LG생활건강에서 나온 펫 식품 브랜드 '시리우스윌' 제품이 나와 있다. '영양스튜'라는 말과 함께 비프와 양송이가 통째로 들어갔다는 정보도 들어갔다. 포장디자인에는 사람이 먹는 스튜그릇에 음식이 담겨 있어 실제로 사람이 먹는 음식처럼 보인다.

하지만 제품 뒷면에는 작은 글씨로 "반려견 전용 간식이므로 주식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라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꼼꼼히 보지 않으면 읽지 않고 넘겨버릴 수 있을 만하다.

해당 이용자는 이어 다른 글을 올렸다. 그는 "아까 그 스튜처럼 이것도 애완동물 간식인데 점장님이 그냥 육포스틱인 줄 알고 육포류에 진열해놨다"라며 "이미 1개 팔렸다. 점장님 CCTV 확인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8월에도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편의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건강식이 보이길래 사서 반 이상 먹었는데 성분이 뭔지 궁금해 뒤를 보니 개밥이었다"라고 어이없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디시인사이드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로 "개를 안 키워서 개 간식인 줄 몰랐다", "헷갈리게 생겼다", "저걸 어떻게 개밥으로 보냐", "강아지 사진이라도 넣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등 의견을 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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