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감독이 '중학생 강호동' 보고 놀란 이유

2018-09-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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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씨는 백두장사 7회, 천하장사 5회를 기록한 후 씨름계를 은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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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48) 씨는 떡잎부터 달랐다.

황경수(70) 씨름 감독이 은퇴하면서 지난 2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강호동 씨와 추억을 얘기했다.

강호동 씨를 처음 본 황 감독은 "힘쓰는 사람은 일단 머리가 크다 (강호동) 두상이면 되겠다 싶어서 바로 스카우트를 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강호동 씨 때문에 놀란 사건이 있었다. 중학생 시절 강호동 씨가 훈련이 힘든 나머지 이틀을 결석했다. 이에 황 감독은 강호동 씨를 찾으러 집으로 갔는데 깜짝 놀랐다.

황 감독은 "(강호동이) 밥을 먹고 있는데, 냉면 그릇 만 한 큰 대접에 밥을 담았다. 숟가락도 그냥 숟가락이 아니라 주걱 만했다"고 말했다. 강호동 씨 입이 커 집에서 따로 숟가락을 특별 제작했다.

강호동 씨는 많은 밥을 3~4번의 숟가락으로 끝냈다. 황 감독은 '강호동이 힘은 잘 쓰겠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지난달 11일 경남신문에 따르면 강호동 씨는 백두장사 7회, 천하장사 5회를 기록한 후 씨름계를 은퇴했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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