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21살 친구를 잃게 한 '가락시장 사거리' 뺑소니 사건

2018-10-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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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범,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 가격 후 지체 없이 자리를 떠나
현재 '검은색 제네시스'를 용의 차량으로 두고 수사 중

제보자 제공
제보자 제공

21살 여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고 김경진(21·여) 씨가 밤 9시 10분쯤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사건 당일 그는 교회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뺑소니범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고 김경진 씨를 가격한 후 지체 없이 자리를 떠났다. 맞은편 횡단보도에서 대기 중이었던 최초 목격자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사람이 쓰러져 있어 곧장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차종은 잘 모르겠으나 검은색 차량이었다"라고 증언했다.

고 김경진 씨는 목격자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외상으로 인한 두개골 골절과 과다출혈로 끝내 사망했다.

왕복 8차선 대로변에서 벌어진 사고였으나, CCTV가 사고 현장을 비추고 있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헤드라이트 조각과 최초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검은색 제네시스'를 용의 차량으로 두고 수사 중이다.

또 사고 현장에 목격자를 찾는 플랜카드를 걸고 인근 CCTV를 확인하며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유의미한 제보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고 김경진 씨 친구 박지연(21·여) 씨는 "항상 열심히 살며 남을 먼저 배려해줬던 친구였기에 충격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일도 교회 사람들이 경진이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본인 때문에 길을 돌아가게 하고 싶지 않다며 홀로 집으로 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경진이는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급 회장 일을 도맡아 하며 반의 화합을 위해 기꺼이 본인을 희생하던 친구였다"라며 "친구를 그렇게 만든 뺑소니범을 반드시 잡아내 마땅한 벌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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