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보고 싶어요” 시청자를 울린 새끼 강아지의 슬픈 사연
2018-10-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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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컨테이너 박스 사이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강아지 발견돼
'TV 동물농장' 제작진, 아픈 강아지 건강 회복 위해 노력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강아지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SBS TV 동물농장X애니멀봐'에서는 "나도 마음껏 뛰어놀고 싶어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공장 컨테이너 박스 사이에서 발견된 강아지 모습이 담겼다.



공장 주인은 "여기 밑에서 태어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은 이 안에서 계속 나오지 못했다"라며 "발견 당시 상처가 너무 심했다. 머리부터 다리까지 피부 전체가 다 상처였다"라고 말했다.
강아지는 중심을 잡지 못해 계속해서 제자리를 돌거나 넘어지고 부딪히는 일을 반복했다. 공장 주인은 강아지에게 직접 물을 먹여 주며 "혼자는 서지도 못할 정도의 상태다. 제대로 진단을 받아서 좋아질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제작진은 강아지를 병원으로 옮겼다. 검사 결과 강아지는 지주막하낭종이라는 질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척추뼈 기형도 심각한 상태였다. 또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소뇌에는 물혹이 생겨 뇌를 압박하고 있으며 소뇌 벌레라고 부르는 부분이 선천적 기형으로 존재하지 않은 상태였다.
수의사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다. 어쩌면 많은 수의사가 저런 경우를 평생 보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부분은 알려진 치료법이 없고 줄기세포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지 반응을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아지를 보며 "보행이나 균형 잡는 것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장난기가 엄청 많은 아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가 생각하고 놀고 싶어 하고 하는 마음은 다른 건강한 강아지와 같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