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잇단 갑질, 이번엔 교촌치킨 회장일가 '직원 멱살잡고 폭행'

2018-10-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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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본부장, 교촌치킨 핵심 경영자 역할 도맡아…복직 후 폭행 지속
BBQ·피자나라치킨공주 이어 교촌치킨까지…도 넘은 경영진의 부도덕적 행위 근절책 시급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이 직원에게 쟁반 등을 들고 위협을 가하고 멱살을 잡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조선비즈' 캡처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이 직원에게 쟁반 등을 들고 위협을 가하고 멱살을 잡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조선비즈' 캡처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가 직원을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교촌치킨 본사는 권 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내렸고 권 본부장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는 입장이지만 또 한 번의 프랜차이즈 갑질로 소비자들의 공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는 25일 권 본부장이 직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권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쟁반을 들고 다가가는가 하면 뺨을 때리려고 하는 등의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권 본부장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뒷걸음친 직원을 따라가 멱살을 잡은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3월 25일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인 ‘담김쌈’ 주방에서 발생했다.

교촌치킨 본사에 따르면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본부장은 지난 2012년 교촌치킨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 등을 지냈다.

권 본부장은 공장업무 실태를 파악하고 사업 방향 등을 결정하며 교촌치킨 핵심 경영자 역할을 했다.

교촌치킨 본사는 폭행 사건으로 권 본부장을 퇴사시키는 등 징계 처분을 내렸고 권 본부장 역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권 본부장은 일련의 자숙기간을 거친 후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으로 재입사했다.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일부 직원들은 권 본부장이 재입사한 이후에도 폭행·폭언 등을 지속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오너의 폭행·성추행이나 본사의 갑질 등이 터져 나오면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바 있어 교촌치킨도 이미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 매출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지난 6월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되자 지역 담당 관리자를 통해 각 가맹 점주에게 협의회 탈퇴를 권유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본사가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협박을 해 온 것으로 전해져 비난을 샀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해 5월 한 가맹점 직원에서 폭행·폭언 등을 가한 혐의(가맹사업법 위반 및 업무방해, 모욕)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윤 회장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최호식 대표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입은 바 있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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