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엄마 역할” 남동생 휴대폰 검사하며 집착하는 누나들 (영상)
2018-10-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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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휴대폰까지 검사하는 누나들 사연 공개...남동생 누나 때문에 이별도 겪었다 토로
누나들 “엄마가 막내 낳다 돌아가셨다. 엄마의 부재 채워주고 싶었던 마음” 털어놔

18살 남동생에게 집착하는 누나들 속내가 공개됐다. 29일 KBS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살벌한 누나들이 무섭다는 남학생의 고민상담이 전해졌다.
이날 남동생은 누나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남동생은 "누나가 핸드폰 검사를 해서 사진이랑 문자도 다 본다"고 토로했다. 또 누나들 간섭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뿐만 아니었다. 밥 먹을 때 쩝쩝거린다고 뒤통수를 때리고, 친구들을 가려 사귀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남동생은 누나들 때문에 여자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누나들은 "동생에게 심하게 한 건 인정한다"면서도 "아직 우리들 눈엔 동생이 아기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둘째 누나는 "동생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너무 충격받았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엄마 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누나들이 동생 걱정을 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엄마가 없는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첫째 누나는 "막내가 사실 새어머니와 살고 있다. 친엄마가 마흔에 막내를 낳다가 돌아가셨다. 노산으로 막내를 낳고 다음 날 돌아가셨다"라고 했다. "막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걱정되고 엄마가 못 해주는 부분을 채워주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두 누나는 9, 10살부터 어린 동생을 돌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누나들은 "기저귀 갈고 분유 주는 걸 다 해봤다"라고 했다.




이영자 씨는 "낳고 바로 돌아가셨다고 하니 더 애틋할 것이다. 유년 시절이라도 같이 있었으면 모를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영자 씨는 "저도 어렵게 얘기하는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여자 조카네 집에 간다. 형부가 이 아이를 낳자마자 돌아가셨다. 조카가 아빠 얼굴도 모른다. 나는 그 아이를 6년간 데리고 살면서 조카의 결혼도, 직업도 반대했지만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누나들이 뭔가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들의 편의대로 엄마 입장과 누나 입장에 서고 있다. 동생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