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가 던지는 공 움직임이 일반인들과 다른 진짜 이유
2018-10-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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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로야구동네야구 PDB'에서 프로선수와 일반인이 던진 공 비교하는 실험 진행
분당 회전수가 일반인보다 200~500 정도 높아 속도가 같아도 더 위력적
야구선수가 던지는 공 위력이 남다른 이유가 소개됐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프로동네야구 PDB'에 '프로의 공이 일반인과 전혀 다른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진행자 '톰톰'은 "프로의 공을 가까이서 보면 완전히 다르다. 속도보다는 공이 끝까지 안 떨어지고 비행하는 듯한 느낌이 다르다. 왜 그럴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날 영상에 출연한 전 프로야구 투수 출신 김성배(37) 코치는 "회전수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김성배 코치는 지난해 11월까지 두산베어스 소속으로 뛰다 현역에서 은퇴했다.
회전수에 따른 구위 차이를 보여주는 실험도 진행됐다. 5000만 원에 달하는 측정 장비를 동원해 일반인들 공과 김성배 씨가 던진 공을 비교 분석했다.
실험에는 모두 각각 구속이 다른 일반인들이 참가했다. 김성배 코치는 이들이 던지는 공 속도에 맞춰 같은 속도로 공을 던졌다. 구속은 같았지만 일반인이 던진 공과 김성배 코치가 던진 공은 한 눈으로 보기에도 더 위력적이었다.
측정 장비로 측정한 결과 김성배 코치가 던진 공은 일반인이 던진 공보다 분당 회전수(RPM)가 200 정도 높았다. 속도를 높일수록 차이는 더 벌어졌다. 일반인 참가자가 기록한 구속 중 가장 빨랐던 시속 116~118km에 맞춰 던지자 분당 회전수는 500 이상 차이가 났다.
"구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냐"는 질문에 김성배 코치는 "야구 30년 정도 하면 된다"는 농담을 던졌다.
영상에는 구위를 올리기 위한 작은 팁도 소개됐다. 손에 송진가루(로진)를 듬뿍 바르고 공을 던지자 회전수가 100 이상 상승했다. 손에 껌을 붙이거나 라텍스 장갑을 끼는 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