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된 장현수가 남긴 사과문 (전문)

2018-1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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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공정위서 국가대표 자격 영구 정지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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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대체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 선수가 사과문을 올렸다.

1일 장현수 선수는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장현수 선수는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가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연 공정위원회에서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정지됐다.

장현수 선수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라며 "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저의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장 선수는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습니다"라며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J 씨가 대체 복무 봉사활동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여러 정황을 통해 J 씨가 장현수 선수라는 의혹이 커졌다.

장현수 선수는 지난달 27일 이 의혹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렸다'고 시인했다.

장 선수는 지난달 30일 소속팀인 FC 도쿄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팀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기기도 했다.

장현수 선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장현수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저의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많은 사랑 덕분에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축구선수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라고 주신 귀중한 기회와 소중한 시간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전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하여,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태까지 제가 팬 여러분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습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늘 반성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하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장현수 올림

2018. 11. 1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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