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봐도 꿀잼 보장?” 동 시간대 편성으로 라이벌 된 프로그램 16선

방송사는 대부분 같은 시간 대 비슷한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드라마, 예능 등은 같은 시간대 방영돼 경쟁하기도 하지만, 종종 함께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

뭘 골라봐도 재밌었던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모았다.

1. 무한도전 v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총 방송 횟수 563회에 달하는 MBC 장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약 9년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과 대결했다. '스타킹'이 종영하기 전까지 두 프로그램은 매주 시청률 1위를 두고 경쟁했다. 또한 두 프로그램 MC가 각각 강호동, 유재석 씨였기 때문에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2. 1박 2일 vs 나는 가수다

2007년 8월~2012년 2월까지 방송됐던 KBS '1박 2일 시즌1'은, 2008~2010년 평균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5월 MBC '나는 가수다'가 방영되면서 두 프로그램은 경쟁 구도를 펼쳤다. '나는 가수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당시 '여배우 특집'으로 염정아, 김하늘, 최지우 씨 등을 섭외했던 '1박 2일' 인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3. 슈퍼맨이 돌아왔다 vs 아빠! 어디가?

2013년 1월에 시작한 MBC '아빠! 어디가?'는 방송 연예 대상을 받을 만큼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9월부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작했다. 김성주, 윤민수, 성동일 씨 가족이 출연한 '아빠! 어디가?'와, 추성훈 씨 딸 추사랑 양이 출연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같은 시간에 경쟁하며 '성장 예능'을 대세로 이끌었다.

4. 나 혼자 산다 vs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MBC '나 혼자 산다'는 '쇼 미 더 머니', '슈퍼스타K', '힘쎈여자 도봉순' 등 인기 프로그램과 자주 경쟁했다. 2017년 말 '나 혼자 산다'가 각종 상을 휩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방영을 시작했다. 지난 9월 14일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씨가 "방송 시간에 '밥 누나'를 본방 사수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5. 라디오스타 vs 백종원의 골목식당

최근 지상파 평일 예능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경쟁 프로그램이 많은 수요일에 방영된다. 2011년부터 단독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많은 인기를 얻어온 MBC '라디오스타'를 누르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6. 여인 천하 vs 상도 vs 겨울연가

SBS '여인 천하', MBC '상도', KBS2 '겨울연가'는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드라마 죽음의 조'라고 불린다. 드라마 3편은 2002년 1월 14일부터 3월 19일까지 같은 시간대에 방송됐다. 겨울연가 첫 회에는 16.3%로 가장 낮은 시청률을 보였지만, 10회부터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3편 모두 평균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했다.

7. 피고인 vs 역적 : 백성을 훔친 도둑

2017년 1월 23일부터 1주 차이로 방영을 시작한 MBC 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과 SBS '피고인'은 둘 다 수작이라고 평가되며 많은 팬을 모았다. 시청률 경쟁에서는 '피고인'이 7회부터 20% 이상 기록하며 차이를 보였지만, '역적' 역시 평균 10% 이상 시청률을 보였다.

8. 하얀 거탑 vs 외과 의사 봉달희

2007년 1월부터 방영한 MBC 드라마 '하얀 거탑'과 SBS '외과 의사 봉달희'는 같은 시간대 방영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하지만 두 의학 드라마는 스토리 전개 과정이 매우 달라 자주 비교됐다.

'하얀 거탑'은 장준혁(김명민 분)을 중심으로 의사들 정치적 대립을 다루었지만, '외과 의사 봉달희'는 1년 차 전공의 봉달희(이요원 분)가 우여곡절을 겪는 내용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