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한국 2위” 입소문 타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리뷰 (영상)

2018-11-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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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전기 영화로 생각하면 관람이 쉬운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듣고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 도움이 돼

지난달 31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한 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작품은 지난 5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KOFIC) 박스오피스에서 전체 예매율 25.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북미지역은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도 개봉 첫 주 5100만 달러(약 574억 원) 이익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개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영화는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었다.

1. 높은 배역 싱크로율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한 관객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배우 싱크로율'을 꼽았다.

퀸(Queen) 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라미 말렉 분)와 기타 브라이언 메이(Bryan May·귈림 리 분), 베이스 존 디콘(John Deacon·조셉 마젤로 분)과 드럼 로저 테일러(Roger Taylor·벤 하디 분)까지 모든 멤버들의 과거 모습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똑같다.

이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이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

귈림 리(Gwilym Lee)는 브라이언 메이를 연기하면서 머리 스타일은 물론 그가 기타칠 때 하던 습관까지 그대로 따라했다. 실제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영화 프로덕션 과정에 참여했다.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Rami Malek)은 "영화 속 퀸 모습을 최대한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브라이언과 로저가 큰 도움을 주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미 말렉은 마지막 공연 장면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장면에서 동작 코치의 조언을 받아 동작 하나하나를 연습했다고 알려졌다.

'보헤미안 랩소디'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 참여한 배우들과 퀸 멤버들 / 네이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 참여한 배우들과 퀸 멤버들 / 네이버 영화

2. '퀸'에 관한 영화라기보다 '프레디 머큐리' 전기 영화다

'보헤미안 랩소디' 이전에 개봉했던 실존 가수 전기 영화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작품들은 주인공을 너무 미화하는 경우가 있어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이 작품은 퀸보다는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 집중해 영화를 제작했다. '프레디 머큐리' 전기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미국 대표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s)' 전문가 평점(토마토 지수)은 60%, 관객 평가(팝콘 지수)는 95%로 꽤 괜찮은 지지를 받고 있다.

라미 말렉은 작품에서 프레디 머큐리에 빙의해서 연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표정과 노래, 공연 장면까지 모든 것을 연습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실제 프레디는 라미 말렉보다 키가 조금 크고 다리도 더 길다. 프레디 머큐리 외모를 따라하기 위해 앞니가 좀 더 튀어 나온 것으로 분장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 '스텝피드'는 "라미 말렉이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다.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돌아온 느낌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3. 영화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을 퀸 노래

영화 전반에 걸쳐 퀸 노래가 나온다. 영화가 시작하자 나오는 노래는 'Somebody To Love'다. 퀸 결성 전 밴드 '스마일'시절 불렀던 'Doing All Right', 클럽 장면에서 등장한 'Another one bites the dust' 등 수많은 명곡이 나온다.

퀸 팬이라면 특별히 노래를 듣고 가지 않더라도 다 알만한 곡이다. 하지만 퀸 영화를 모르는 관객은 모두 듣고 가기 버거울 수 있다.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 나온 곡들을 듣고 가길 추천한다.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중 퀸 공연 장면 / 유튜브, Simon Christensen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7월 13일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들을 돕기 위해 기획된 콘서트다.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과 미국 필라델피아 존 F.케네디 경기장에서 동시 진행됐다.

퀸은 웸블리에서 공연했다. 당시 퀸이 공연한 곡 중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는 'Bohemian Rhapsody', 'Radio Ga Ga', 'Hammer to Fall', 'We are the Champions'이다.

'We Will Rock You'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 전에 나오고 'Crazy Little Thing Call Love'은 아쉽게도 작품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부르는 장면에서 피아노 위에 올려진 맥주와 음료를 관찰하는 것도 영화를 보는 깨알재미가 될 수 있다.

4. 상영관은 어디로?

지난달 31일 퀸 트리뷰트 밴드 '영부인' 멤버들은 인터뷰에서 "소리가 좋은 상영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일반 상영관도 좋지만 소리에 민감한 관객이라면 음향이 좋은 상영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포털 사이트에서는 "콘서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려고 한다면 '스크린X' 상영관도 좋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해당 상영관은 전면과 측면이 화면으로 가득 차 공연장에 온 느낌을 줘 영화에 더 몰입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노래를 함께 부르며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은 '싱어롱 상영회'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해당 시사회는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상영 중인 스크린X 상영관 / CGV제공-변준수 기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상영 중인 스크린X 상영관 / CGV제공-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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