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밝혀라” 손학규 경고에 이언주가 작심하고 내놓은 답변

2018-11-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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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을 벌이는 이언주 의원과 손학규 대표
이언주 의원 “손 대표께서는 반문인가 친문인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이하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이하 뉴스1

"정체성을 밝혀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경고에 대해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작심 발언'을 했다.

최근 이언주 의원을 두고 일각에서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돌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에서 강연을 했다. 그러자 손학규 대표는 이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하면서 둘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지난달 23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천재적인 대통령이었다"고 말하는 등 이른바 '우클릭 행보'를 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학규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하다. 저는 '반문'이다만 손 대표께서는 반문인가, 친문인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요즘 문재인 정부의 경제 무능과 안보 불안으로 인해 나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며 "따라서 저는 우리가 이분들의 구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 깃발을 들고 국민들을 통합해 나가 새로운 시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반문연대는 우리가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문호를 활짝 열어야 가능하다.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학규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리어 손학규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저는 "반문"입니다만 손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

게시: 이언주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이언주 의원은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우파의 '새판짜기'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 청년들이 당을 뛰어넘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바른미래당 탈당설과 자유한국당 입당설이 나오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2일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언주 의원 행보를 엄중 경고하는 발언을 했다.

손 대표는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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