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아니야?” 공분 일으킨 인천 어린이집 부실한 급식 사진
2018-11-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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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제공된 부실한 급식 사진 논란 일어
인천 미추홀구청 관계자 “급식 양이 사진처럼 적었던 것은 사실...시정 명령 내렸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제공된 부실한 급식이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급식 사진과 함께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어린이집 원장이 어린이집 직원인 아내에게 적은 양의 배식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어린이집 일하러 가서 도저히 못 하겠다면서 (어린이집) 애들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고 했다.
글쓴이는 "원장이 아이들 급식의 30%를 집에 들고 간다고 하길래 (내가 급식) 사진을 보고 그냥 (어린이집을) 나오라고 했다"면서 "구청에 민원을 접수하러 가겠다"고 분노했다.
그가 올린 사진엔 김치 한 조각, 불고기 몇 조각 정도의 부실한 반찬이 놓여있었다. 이 글이 알려지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댓글로 "충격적이다", "합성이 아니냐"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해당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인천 미추홀구청에 확인 결과 '부실 급식'은 사실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글이 올라온 당일날과 어제, 조사를 벌였다"면서 "CCTV 확인 결과 급식 양이 적었던 것은 맞다. 다만 부족한 아이들에겐 추가 배식도 있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어린이집 쪽에서도 어제(13일) 학부모들과 총회 같은 것을 열고 함께 CCTV를 돌려보고 사과한 것 같다"라고 했다.
처음 글을 올린 게시자와 사진의 진위 여부에 대해 묻자 "어린이집 전 직원의 남편이 글을 쓴 걸로 안다. 퇴사 직전에 사진을 찍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