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기 가르쳐주셨는데...” 은사 찾아 나선 원기준이 오열한 이유
2018-11-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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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준, 연기자 꿈 심어준 은사 박원경 씨 찾아 나서
“연극을 다시 한번 꼭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원기준 씨

배우 원기준 씨가 자신을 연기자의 길로 이끈 은사를 찾던 도중 눈물을 쏟았다.
16일 방송된 KBS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배우 원기준 씨가 출연했다. 그는 자신에게 처음 배우라는 꿈을 심어준 연극 연출가 박원경 씨를 찾아 나섰다.
원기준 씨는 "제가 정말 뵙고 싶은 분이 있다. 저한테 연기자의 꿈을 심어주신 제 첫 연기 선생님 박원경 선생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은사 박원경 씨에게 연락을 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선생님은 제가 연극을 하길 원하셨다. 그때 당시 저는 유명해지고 싶었고 멋있는 척을 하고 다녔었다"고 말했다.
원기준 씨는 "그때 선생님과 통화를 하면 연극을 하자는 말을 거절을 해야 하니까 전화를 피했었다"며 "만나 뵈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연극을 다시 한번 꼭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MC 김용만, 윤정수 씨와 함께 은사를 찾아 나선 원기준 씨는 한 묘소 앞에 도착했다. 박원경 씨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안 원기준 씨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열했다.
원기준 씨는 은사 이름이 새겨진 묘비 앞에서 "선생님 죄송하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박원경 씨는 지난 2014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묘소를 찾은 박원경 씨 아내는 "이렇게 찾아줘서 감사하다. (남편도) 너무 고마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기준 씨는 "이번에 뵈면 작품을 꼭 같이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진짜 아버지 같았다. 그래서 더 제가 연락을 안 드려도 제 마음을 '아버지처럼 이해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