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식의 주범, 염화칼슘 1년째 무단 방치로 지역 주민 원성 드높아

2018-11-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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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토지 오염 등의 환경문제 매우 우려돼

방치된 염화칼슘 / 이하출처 위키트리
방치된 염화칼슘 / 이하출처 위키트리

인천공항공사 주변에 위치한 운항 훈련센터 옆 공터에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이 1년 내내 방치되고 있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현장을 찾았다.

대충 계산해봐도 어림잡아 십여 톤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사용하다 남은 물량은 창고에 넣어 보관하던지 부득이 야적해 놓아야 할 상황이라면 비닐이나 천막으로 잘 덮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함에도 아무런 보호 장치를 하지 않은 채 꼬박 1년 가까이 주변 토양을 오염시키며 방치되어 왔음을 볼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제보자 김모 씨는 “염화칼슘의 특성 상 비와 눈과 바람과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딱딱하게 굳어져 사용하기가 힘들고 또한 여기서 흘러나온 유출수가 주변 토양을 오염시켜 환경문제로 커지게 된다는 것은 관련자들은 잘 알고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방치해 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는 입장이다.

또다른 주민 박모 씨 역시 “이 동네에서 수십 년 살아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면서 “국민세금으로 구매한 월동자재가 사용 후 남았으면 내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관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바람에 이중삼중으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담당자들을 향해 강하게 비난 했다.

방치된 염화칼슘
방치된 염화칼슘

한편, 이러한 사실에 대해 취재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담당직원들은 부랴부랴 천막으로 겨우 덮어 놓았지만 주변 토지오염에 대해서 어떤 조사가 이뤄졌는지 또한 어떤 형태로 복구할 것인지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모 환경단체 경인지역 대표인 윤모 씨는 “자동차 부식의 주범인 염화칼슘을 1년 가까이 방치했다는 사실에 매우 우려를 나타내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고 점검하여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하여 담당부서 및 담당자들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분분하다.

home 정봉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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