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딸에게 어머니가 준 감동 선물 (ft. 통장메시지)

2018-1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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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100일 전부터 매일 하루에 1만 원씩 통장에 입금한 어머니
수능 끝난 후 통장 선물 받은 딸...통장 메시지에 “읽다가 눈물 펑펑”

수능시험이 100일 남은 시점부터 하루에 1만 원씩 모아 수험생 딸에게 선물해준 어머니가 있다.

지난 16일 A씨는 SNS에 "엄마가 수능 100일 때부터 만 원씩 모아서 통장 만들어서 주셨다"라며 "진짜 읽다가 눈물 펑펑 쏟았다. 지금도 눈물 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라고 밝히며 통장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새마을금고 통장에는 수능 100일 전인 지난 8월 7일부터 수능날인 11월 15일까지 매일 통장에 1만 원씩 입금된 내역이 드러나 있다.

이하 A씨 제공
이하 A씨 제공

더 큰 감동은 입금과 함께 어머니가 하루 한 구절씩 딸에게 전한 메시지에 들어 있다. A씨 어머니는 통장에 "너는 빛나는 존재 / 사랑스런 우리 딸 / 네가 선택하는 / 그 모든 것들이 / 너를 행복하게 / 해주기를"이라고 적으며 수능을 앞둔 딸을 응원했다.

또 "끝난 지금 / 이 순간만큼은 / 너를 꼭 안고 / 토닥거리며 / 토닥토닥 / 그동안 고생했다 / 괜찮다 괜찮다 / 괜찮다 괜찮다 / 모두 다 괜찮다 / 애쓰고 애썼다"라고 딸을 격려했다.

A씨는 위키트리에 "수능 다음날인 16일에 어머니께서 회사에서 늦게 퇴근하시고 오셔서 '이거 선물이야' 하면서 제게 통장을 전해주셨다. 통장을 받았을 때 어리둥절하자 표지와 내용을 보라고 하셨고 살펴보니 한 페이지를 다 읽지도 못하고 눈물이 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평소에도 (어머니께선) 그냥 늘 너 하고 싶은 거 해라 하시면서 부담가지지 말라고 편하게 대해주셨다"라며 "그저 어머니께 감사했고 수험생활하면서 그 동안 힘들었던 기억들도 생각나서 슬프다가도 어머니께서 저를 많이 생각해주셨다는 것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A씨는 "곁에 계셨던 아버지도 몰랐던 이벤트였다. 아버지께서도 보시고 눈물 흘리셨다. 내용 중 몇몇은 아버지께서 했던 말도 있다고 하셔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 마음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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