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다는 “1년 8개월째 꺼지지 않는 불” 정체
2018-11-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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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숲 조성 중 지하에서 흘러나온 천연가스로 인해 꺼지지 않았던 불꽃
포항시 '불의 정원'에는 약 10년간 꺼지지 않는 천연가스 매장돼있어
"1년 8개월째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지난 28일 JTBC 뉴스는 포항시 한 공원에 조성된 설치물인 '불의 정원'을 소개했다. '불의 정원'은 작년 3월 남구 대잠동에 공원을 만들던 중 땅에서 새 나온 가스에 불이 붙은 채 꺼지지 않고 있는 곳에 붙여진 이름이다.
포항시는 '불의 정원' 주변을 폐철도부지 도시 숲으로 가꾼 뒤, 불꽃에 펜스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불의 정원'을 본 포항시민들은 "근처만 가면 따뜻하다"며 SNS에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불의 정원' 앞에는 "타오르고 있는 불꽃에서 생겨나는 붉은 빛을 띤 기운처럼...", "새로운 희망의 불길로 타오르기를 염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판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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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지난 27일 이곳에 매장된 가스층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불의 정원'에 매장된 메탄가스를 LNG로 환산할 경우 약 3만 톤으로, 10년간 불길이 꺼지지 않는 양이다. 하지만 실제 채굴을 할 경우 30%밖에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포항시는 경제적 활용 대신 관광 자원으로 쓸 계획을 밝혔다.
포항시 도시 숲 조성팀 관계자는 29일 "폭발 위험성이 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정원을 조성했다"고 위키트리에 설명했다. 그는 "꺼지지 않는 불꽃에 대한 호기심으로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불의 정원'에 테마를 잡고 스토리를 부여하거나 프로그램을 담을 계획이다"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