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서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왔어요” (블랙박스 영상)

2018-12-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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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골목길에서 서행하던 차...갑자기 쿵 소리 들려
제보자는 '인사사고'라서 25점 이상의 벌점과 벌금을 받아 억울한 입장

놀랄 만한 사고 사례가 보배드림에 제보로 올라왔다.

지난 3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10km로 주행 중에 갑자기 맨홀에서 사람이 튀어나왔습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기도 모르게 교통사고를 냈다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다.

작성자는 아파트 단지 근처 골목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골목을 우회전으로 나오려던 순간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탑승객들은 무슨 일인지 알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 이어 "으악"하는 비명이 들렸다.

카카오TV, 보배드림

차가 지나가던 순간 골목에 있던 맨홀에서 사람이 나오면서 차와 충돌했던 사고였다.

작성자는 "사실 골목길인 데다 워낙 작은 맨홀이라 맨홀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구요. 공사 중 표시나 삼각대도 없어서 짐작조차 못 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조차 찰나의 순간에 사람 머리가 보였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머리에서 피를 흘렸지만 다행히 의식도 있었고 움직일 수도 있었다. 작성자가 빠르게 119를 불러 인명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작성자는 경찰과 동행해 조서를 썼고 '인사사고'라서 25점 이상의 벌점과 벌금을 받는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벌점과 범칙금을 부여받아야 하는 대상이 된 게 어이가 없기도 합니다"라며 "제가 뭘 잘 못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회원들에게 도움을 구했다.

맨홀 사고는 아주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울산의 초등학교 앞에서 맨홀 뚜껑 위로 올라오다 차량에 부딪혀 3m 깊이의 맨홀 안으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맨홀 작업자, 승용차에 부딪힌 뒤 안으로 추락해 숨져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