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형 콘돔은 이름처럼 얇을까?” 직접 측정해 본 커뮤니티 이용자 글

초박형 콘돔 두께를 측정한 결과를 담은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자랑거리 갤러리'에 "시중에 파는 초박형 콘돔 두께 측정한 게 자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학원생이라 밝힌 글쓴이는 시중에 파는 초박형 콘돔들에서 느껴지는 두께감이 천차만별인 데에 의문을 품고 두께를 직접 측정해봤다며 그 결과를 전했다.

측정은 공업용 두께 측정기를 이용해 세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초박형 콘돔 기준으로 여겨지는 0.03mm에 맞춰 0.030~0.039mm 기준을 통과하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측정 대상으로는 성인용품점에서 얇고, 인기 있는 제품이라 추천받은 제품 8종을 선정했다. 테스트 결과 8종 제품 중 3개 제조사에서 생산한 제품 4종만이 기준을 충족했다.

일본 사가미 사에서 나온 '오리지널 001·002' 제품은 이름대로 0.01mm, 0.02mm대 두께로 측정됐다. 국산 제품 중에는 '이브 리얼 003'이 유일하게 이름에 걸맞은 두께를 보장했다.

반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 중에는 제품명에 '002'처럼 마치 두께가 0.02mm대인 것처럼 홍보하는 표현이 있음에도 실제 두께는 그보다 훨씬 두꺼운 0.04mm대인 제품들도 있었다.

글쓴이는 "솔직히 몇 mm 차이가 얼마나 그렇게 심하게 차이나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내 돈 쓰고 사용하는 제품에 허위광고는 없어야 한다"며 "곧 크리스마스인데 콘돔 살 생각이 있다면 구매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